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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 호날두 vs 리베리

J_Hyun_World 2013. 12. 10. 06:30

 

 

 

(2013년 FIFA 발롱도르는 이번에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곧 있으면 올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릴 것이다. 2010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합체된 이래에 이 트로피는 리오넬 메시의 전유물인 것처럼 그의 품에만 머물었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은 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며, 실제로 여론들도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멸의 영웅' 일 것만 같았던 이 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은 다름아닌 잔부상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다보니 선발출전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피치 위에서도 다른 시즌 때만큼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그래도 메시라는 이름의 클래스는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시의 수상확률이 아예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예전처럼 독보적인 입지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수상후보로 떠오르는 후보군이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그동안 리오넬 메시라는 라이벌과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호각을 겨뤘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이며, 다른 한 명은 2012/13 시즌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 달성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프랑크 리베리다. 메시가 부상으로 경쟁에서 밀린 이 시점에서 각각 후보군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근거를 내세우면서 호날두가 받을 만하다, 아니다 리베리가 받을 만하다하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도 세계적인 선수들이나 감독, 그리고 레전드들이 서로 두 선수가 받아야한다는 인터뷰를 남기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한 번 준비해보았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vs 프랑크 리베리, 그들이 왜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만한 후보인지 말이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 매시즌 무쇠의 뿔처럼 단단해지는 그, 마침내 절정의 위치에 올라서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라는 이 이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무적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003년 8월, 올드 트래포드에 데이비드 베컴의 고유 등번호인 7번을 달고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18세의 이 포르투갈 소년이 이렇게 오늘날처럼 슈퍼스타로 성장하리라곤 그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분명 볼튼전에서 데뷔전은 임팩트가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초반 몇시즌 동안 그는 혼자만 생각할 줄 아는 이기적인 플레이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의 실속없는 개인기가 마치 춤추는 것 같이 보인다며 "댄서"라는 조롱도 들었다. 게다가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전인 포르투갈 vs 잉글랜드에서 클럽 팀 동료인 루니가 퇴장당할 때 윙크한 행동으로 인해 영국 내에선 매장당하는 수준으로 비난받았고, 그는 영국인들에게 안티 0순위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러한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에 크게 개의치 않고, 그들의 잘못된 시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오로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3, 4년만에 그는 프리미엄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고, 그의 상승세와 맞물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을 정복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동안 뛰면서 292경기 출장하여 118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역대 맨유 레전드 중 최다득점 기록 BEST 10 안에 올라가 있다. 특히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2006/07 시즌부터는 2경기당 1골을 기록하며 최정상 골게터급의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주었다. 맨유 소속으로 그가 들어올린 트로피만 무려 9개(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쉴드 1회, 챔스 1회, 클럽 월드컵 1회)이며, 개인 트로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가 처음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2008)과 발롱도르(2008년)를 수상한 것도 맨유에서 뛸 때 였다. 23세라는 나이에 불과하고, 그는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그 이전 세대에 최고의 선수라 불리우던 이들 중에서 이 나이대에 호날두만큼 퍼포먼스와 업적을 보여준 이가 손에 꼽는데, 그것을 호날두가 이뤄낸 셈이다(물론 리오넬 메시가 동시대에 등장하면서 호날두의 임팩트가 다소 반감되긴 했지만). 위대한 업적을 세웠던 그였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에게 이적료를 무려 1600억원이나 지불했던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 맨유 때만큼은 못할 것이라 했지만, 그는 보란듯이 그 예상을 깨뜨렸다.)

 

  호날두가 160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이적할 때, 많은 사람들은 호날두의 이적료에 놀람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 한 명에게 지나치게 오버페이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그 이적료 값만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부분 단정지었다. 사실 호날두는 데이비드 베컴처럼 피치 밖에서도 흔히 말하는 통하는 아이콘이었고, 베컴 못지 않게 의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까지 정복하는 등 상업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선수였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면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기우이자, 호날두를 정녕 몰라서 한 소리나 다름없다. 같은 해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이적한 카카와 달리 호날두는 1600억원 가치 그 이상을 첫시즌부터 보여주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한 적이 없을만큼 초호화군단을 이끌어왔던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한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일 정도다.

 

  호날두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플레이보이 이미지와 다르게 축구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축구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맨유 시절에도 그랬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도 그는 가장 먼저 연습구장에 출근도장을 찍고, 가장 늦게 연습구장을 떠날만큼 철저한 연습벌레다(한 방송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호날두가 자랑하는 득점행진과 역습이 있었던 것이다. 이적한 이후 첫 시즌인 2009/10 시즌부터 지난 2012/13 시즌까지 호날두는 총 197경기 200골을 기록했고(진행중인 2013/14 시즌의 기록은 제외), 리그에선 한경기 한 골 이상씩 꾸준히 넣어주었다(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인 우고 산체스의 한 시즌 최다 득점도 갈아치운 게 호날두다). 심지어 호날두 한 사람 득점력이 하위권 팀들 득점력보다 더 높은 정도다. 리오넬 메시가 호날두와 같이 라리가에서 뛰지 않았더라면, 호날두는 아마 2010/11 시즌 이외에 다른 시즌에서도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을 것이다.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호날두급은 아니더라도 그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은 많다. 하지만 포르투갈 국가대표 내에서 호날두의 입지, 그리고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박지성의 대체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에는 메시가 없어도 아게로라던지 테베즈 등 그를 대체할 수 있는 키플레이어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있고 없고의 경기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팀이다. 포르투갈에 스타 플레이어가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호날두처럼 한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닌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륙별 월드컵 예선 경기결과물만 놓고 보더라도 아르헨티나에 비해 포르투갈이 다소 힘겹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호날두 원맨팀' 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19일에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플레이오프 포르투갈 vs 스웨덴 2차전. 호날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국가대표선수로서 호날두의 진면목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는 바로 최근에 치뤘던 스웨덴과의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전이다. 당시 이 경기는 신의 영역의 두 선수(호날두 vs 이브라히모비치)의 원맨팀이라는 평을 받았고, 두 사람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을만큼 누가 이길 지 예측이 쉽사리 되지 않았던 경기였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스웨덴을 상대로 2차례나 고전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호날두가 1,2차전 모두 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어놨다.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1차전 홈경기에서 그는 후반 막판에 천금같은 헤딩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큰 공헌을 세웠다. 뿐만 아니다. 2차전인 스웨덴 원정에서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포르투갈에게 브라질행 비행기티켓을 선사했다. 종합스코어 4대2, 포르투갈이 터뜨린 4골은 전부 호날두가 기록했다.

 

  꾸준한 경기력과 골결정력, 그리고 큰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영향력까지 전부 쥐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번에야말로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FIFA 발롱도르를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일전에 메시가 개인 스탯과 커리어를 토대로 수상한 경력이 있으니, 호날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프랑크 리베리 -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의 중심이었던 '페라리베리', 드디어 제 가치를 빛내다.

 

(다소 저평가받은 경향이 있지만, 프랑크 리베리는 누가 뭐래도 월드클래스 크래커이다.)

 

  프랑크 리베리는 호날두와 달리 10대에 빅클럽으로부터 오퍼가 와서 이적하는 등의 큰 족적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리베리가 결코 평범했던 선수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는 1996년 릴 유스 아카데미까지 입단했으나, "키가 작다"는 이유로 마침 팔꿈치 부상을 당하던 때에 맞춰 방출되었다(이는 후에 바이에른이 릴과의 챔스 경기를 치루기 전, 리베리가 밝힌 내용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굴하지 않았다. 그가 처음 프로생활했던 팀이 강등되고 파산신청당하면서 4부, 심지어는 6부까지 추락해본 경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리베리는 2003년 당시 샹피오나 나시오날 소속이었던 브레스트에 입단하여,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큰 일조를 하였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리베리는 메츠로 이적하면서 그토록 꿈꾸던 1부 리그에서 뛰는 꿈이 이뤄졌다. 그리고 터키로 넘어가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는 동안, 그는 생애 첫 우승컵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그의 애칭인 "페라리베리"도 사실 갈라타사라이 시절에 얻은 별명이다.

 

  그리고 다시 자국리그의 명문클럽인 마르세유로 이적해(이전 클럽이었던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위반 분쟁이 생기면서 논란도 빚긴 했지만, 잘 해결되었다) 그는 등번호 7번을 배정받으면서 맹활약을 펼쳤고, 2006년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되는 행운도 누렸다. 이때부터 리베리의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프랑스가 비록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리베리의 빠른 돌파와 정교한 패스, 그리고 화려한 기술로 수많은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지만, 반대편인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소화도 가능하며 플레이메이커 기질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2006/07 시즌부터 마르세유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면서 본격 두자릿수 스탯을 쌓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전설인 지네딘 지단도 리베리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면서 그를 "세계 축구의 상징적이 될 인물이다." 라는 말까지 남겼다.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리베리는 2007년 여름, 독일의 거인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단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것도 바이에른의 레전드인 메멧 숄의 등번호인 7번까지 받으면서. 

 

(바이에른으로 넘어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등극, 그리고 유럽 정상까지 올라선 프랑크 리베리)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은 프랑크 리베리의 삶의 터닝포인트와도 같다. 당시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인 2500만 유로를 기록했던 그는 분데스리가 첫시즌부터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첫시즌부터 46경기 출장 20골 19도움을 기록했고, 국내 더블을 달성하였다. 프랑스에서 최고의 축구선수상을 거머쥐었고, 독일 내에서도 분데스리가 3대 플레이메이커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불과 첫 시즌만에. 게다가 2009년 여름에 리베리를 데려가기 위해 맨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인테르 등에서도 노렸고, 인테르는 6500만 유로 이적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베리는 호날두와 다르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실제로 유로 2008 이후 발목 부상으로 9월 말까지 결장했던 것을 시작으로 매 시즌마다 부상을 달고 살아야만 했으며,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 수도 점차 늘어만 갔다(40경기 가까이 결장했다). 매번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보니 리베리 본인 또한 "2009/10, 그리고 2010/11 시즌에 부상으로 고생했었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더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리베리는 피치 안팎에서도 '선동가'이다. 우리에겐 구자철 뺨 때린 사건으로 유명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에서 구르쿠프 왕따 사건의 주범이자, 팀의 기강을 해치기도 했었다. 실제로 이 사건 때문에 프랑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A조 최하위로 탈락하였고, 프랑스 축구협회로부터 A매치 3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처분까지 당했다. 거기에다가 국가대표 동료인 카림 벤제마와 함께 미성년자 매춘 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내에서 리베리를 국가대표팀 차출 반대해야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이러한 논란을 일으키는 리베리지만, 축구선수로서 그라운드 내에선 여전히 영향력이 크다. 큰 경기마다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에게 승리를 견인하곤 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2010년, 그리고 2012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했던 것도 리베리의 정확한 어시스트와 돌파, 고비 때마다 터뜨리는 득점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챔스 결승전 무대와는 운이 없었다. 2010년에는 출장정지, 2012년에는 결승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아웃되었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결승문턱에서 다 좌절했다.

 

  그러했던 리베리에게 2012/13 시즌은 리베리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해나 다름없었다. 독일 빌트지에서 프랑크 리베리만이 분데스리가의 유일한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할 정도였는데, 리베리는 지난 시즌에 리그에서만 10골 15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내 도움왕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아르옌 로벤, 토마스 뮐러, 그리고 마리오 만쥬키치 등과의 뛰어난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달성에 조력하였다. 마치 2009/10 시즌 인테르가 트레블 달성할 시의 베슬레이 스네이더와 같은 역할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바비에른 트레블의 공헌에 힘입어 프랑크 리베리는 지난 8월 30일에 있었던 유럽 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당당하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도 키플레이어 역할을 하면서 '가짜 9번' 역할과 크랙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4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리베리의 건재함이다.

 

(지난 2012/13 시즌 프랑크 리베리의 활약상. FIFA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

 

  리베리가 호날두에 비해서 개인득점력 등 개인 스탯 면에서는 다소 밀릴 수 있고, 사람들의 주목도 비교적 못받긴 하지만, 축구는 결과적으로 한 사람이 잘해선 안되고 11명이 잘해야하며, 그 팀에 잘 녹아들면서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리베리는 그러한 팀플레이라는 커다란 톱니바퀴 안에서 빛나는 존재이자, 큰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또다른 톱니바퀴이다. 그가 이번에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된다면, 스네이더가 수상후보로 떠오를 때 일었던 논란(팀 성적과 그 활약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상후보에서 제외했던 점)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 리베리 또한 수상자격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프랑크 리베리 두 선수가 왜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 지를 조금이나마 설명해보았다. 물론, 이 두 선수가 아닌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 번 트로피를 거머쥘 확률이 없지 않지만, 이번에는 이 두 선수가 가장 수상확률이 높기에 이번 기회에 한 번 언급해본 것이다. 이번 FIFA 발롱도르는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 것인가? 당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 호날두인가, 아니면 리베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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