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지슨, 과연 그는 올해 안에 리버풀 감독직에서 경질될까?

 

 

  지난시즌 EPL 빅4의 한축을 담당했던 명가 '리버풀'이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뒤, 부진의 주 원인의 한명이었던 라파 베니테즈 감독은 인테르로 옮겨갔고, 리버풀의 공공의 적이었던 질레트&힉스 구단주들도 자의와 상관없이 법원판결에 의해 리버풀에서 손을 떼고 NBSV의 존헨리 구단주 손에 넘겨졌으나, 이번시즌도 지난시즌과 비슷하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 '콥스'들은 호지슨감독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그는 리버풀과 어울리지 않기에 하루빨리 경질해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풀햄을 중위권으로 이끌며 UEFA컵 준우승으르 이끈 뒤에 안필드 지휘봉을 잡게 된 로이 호지슨, 그는 설기현을 2군으로 평생 두고 쓰지 않은 걸로 인해 국내팬들 사이에는 이미 인식이 좋지 않은 감독으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로이 호지슨이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조콜, 밀란 요바노비치, 하울 메이렐레스, 폴 콘체스키 등 여름 이적시장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빅4의 다른 라이벌인 아스날과 비기고 최대라이벌인 맨유에게 패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었다. 더군다나 제라드-토레스의 제토라인이 침체되자 별다른 플랜B도 구축하지 못한 채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요새들어 토레스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4연승을 거둬(여기에 첼시를 홈에서 2대0으로 잡음으로써 리버풀의 상승세가 시작되나 싶었다) 강등권은 탈출하긴 했지만, 위건과의 경기에서 거의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여전히 경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지슨 그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인가? 리버풀은 베니테즈가 나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4-2-3-1 전술에 최적화되어 있고, 토레스 원톱에 제라드, 카윗, 막시 등이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4-4-2를 선호하는 호지슨이기에 기존 전술에 적응하고 있는 선수들을 너무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는 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한 예로 중앙 미드필더에 능한 메이렐레스를 윙으로 포진시키는 등 무리수를 감행하며, 또한 센터백인 캐러거를 라이트백으로 배치하면서 발이 느린 캐러거의 단점을 너무 부각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 또 중요한 사실은 호지슨은 토레스와 그의 파트너를 배치하는 투톱을 선호하지만, 정작 토레스는 원톱을 선호하고 여태껏 원톱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제토라인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4-2-3-1을 사용해야 할 것인데, 과연 4-4-2로 전환해서 제라드를 어디로 배치하느냐도 문제다.

  선수의 영입, 방출 문제에서 또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 중 지난시즌 부상으로 반을 날려버려 먹튀의 오명을 썼던 아퀼라니를 무상임대에 완전이적옵션을 붙힌 채로 유벤투스로 넘긴 것 때문에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왜냐하면 아퀼라니가 유벤투스로 임대가면서 로마시절의 창의적인 패스플레이가 완벽하게 살아났고(리버풀에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퀼라니를 데려왔다), 아퀼라니 본인 또한 유벤투스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루카스 레이바가 포텐이 터져주고 있다고 하나, 아퀼라니를 공짜로 무료봉사식으로 내준 것에 대하여 콥스들은 그를 멍청하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조롱한다. 그리고 폴센의 영입으로 또 한 번 욕을 먹고 있다. 세비야 시절 미친개로 명성을 날렸지만,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불필요한 전력으로 전락했는데 불구하고 이를 데려왔고, 현재 리버풀로 와서도 전력외로 분류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호지슨의 영입도 베니테즈시절의 불필요했던 영입들과 다를 게 뭐냐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 리버풀이 시즌 초반에 비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리버풀의 핵심전력인 토레스의 부활로 인해 리버풀 공격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측면수비에 대해 매번 물음표가 따라다니고 있는 데다가, 4-4-2 포지션에 너무 억지로 선수들을 끼워맞추는 등으로 인해 아직도 리버풀의 경기력이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다. 그렇기에 호지슨 감독의 경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벌써부터 리버풀 감독 후임 리스트마저 언론에 뜨고 있는 상황이다. 호지슨 감독, 과연 올해 안에 리버풀에서 잘릴 것인가? 아니면 버텨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