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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어느때보다 치열해진 레알 마드리드 주전경쟁

J_Hyun_World 2011. 11. 10. 08:00

 

 

 

한 경기당 평균 득점 '3.5골'

 

(리그 11경기에서 39골, 승점 28점을 챙긴 마드리스타. 올시즌 초반부터 세게 나오네 ㄷㄷ)

 

  레반테의 DTD가 시작되면서 라리가는 다시 양강체제로 돌아오는 것 같다. '백곰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숙적인 FC 바르셀로나를 승점 3점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경기를 치른 레알마드리드의 성적은 레반테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승점을 챙겨 11경기에 9승 1무 1패, 승점 28점에 무려 39골을 기록하였다. 한마디로 승리도 잡고, 경기 내용도 잡고 두 마리의 토끼 전부 다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나, 39골을 꽂아넣음으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한경기당 평균 득점이 3.5골, 이는 레알 마드리드 역대 초반 기록 중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이렇게 화력쇼를 내뿜는 것은 역시나 호날두-이과인-벤제마의 득점포가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리그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는 4전 전승으로 이미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기에,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행복한 순간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화력쇼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시즌 부상으로 전력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 그리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깨알같은 활약이 제대로 한 몫 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초반부터 불꽃튀는 주전경쟁이 펼쳐지게 되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 중에서 '언터쳐블'로 분류된 선수로는 주장인 카시야스를 비롯하여 호날두, 라모스, 사비 알론소, 페페 총 5명이고, 나머지 여섯 자리는 언제든지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소리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Hot Place에 대해 한 번 짚고 가보려고 한다.

 

 

 

1. 뜨는 대세, '벤총무' 벤제마 vs 어느새 '득점 랭킹 3위' 이과인

 

  지난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 원톱의 자리는 누가 뭐라 해도 곤살로 이과인이 선발이었고, 카림 벤제마는 서브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벤제마는 고액 먹튀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곧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이 끊임없이 그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곤살로 이과인이 허리디스크 부상을 당하며 반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 벤제마의 마드리드 생활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끊임없는 조련 속에서 결국 벤제마는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리옹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난시즌 챔스 16강에서 친정팀 리옹을 상대로 득점했던 것이 그의 자신감 회복에 엄청난 요소로 작용했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하여 벤제마는 당연하다는 듯이 원톱으로 계속 출격하기 시작했고,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호날두나 디마리아가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하였고, 스트라이커답게 득점도 꾸준히 해주었다. 올시즌에도 그의 역할은 변함이 없었다. 리그에서만 9경기 6골, 팀 내 득점 1위인 호날두에 비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건 호날두가 미친거지, 벤제마가 못해서가 아니다. 벤제마가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계속 중용되는 이유는 바로 그의 돌파능력과 스피드다. 그의 돌파력은 상대 수비를 경기 내내 휘젓기에 상당히 유용한 스킬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시에 그의 빠른 발은 상대를 속공으로 제압하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준다(호날두와 함께 역습놀이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곤살로 이과인이 완전히 서브멤버로 밀렸다고 볼 수도 없다. 이과인은 벤제마가 마드리드에 입성하기 훨씬 이전부터 마드리디스모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있고, 반니스텔루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당시, 그의 튜터링을 받고 훌륭한 타게터로 변신한 선수다. 벤제마와 달리 몸싸움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이과인이 몸싸움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과인의 무기는 타고난 골결정력과 공격위치선정이다. 반니가 부상으로 빠진 2008/09시즌 리그에서만 22골을 뽑아낼 만큼 그의 득점력 부분에 있어서는 벤제마보다 오히려 한 수 위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 골을 넣어야할 지 아는 선수이기에 그가 공을 잡는 순간, 어떻게 슈팅을 때려서 골망을 흔들지 내내 긴장해야한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디스크로 인해 출장이 적었지만, 올시즌에는 리그 11경기를 소화하며, 11골을 기록하고 있다(한경기당 한골). 메시와 호날두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과인도 은근히 사기유닛형이며, 더 놀라운 것은 11경기 중에서 선발보단 교체로 출전한 횟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이과인도 이제 이름 앞에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합니다!!). 선발이든 교체든 아랑곳하지 않고 최소한 1골을 보장하기에 무리뉴 입장에서는 굳이 스트라이커를 따로 더 보강할 필요가 없을 지경이다. 이러한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이과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르헨티나가 되려 이상할 정도다.

 

  이과인의 득점력과 벤제마의 돌파력 덕분에 무리뉴 감독은 상대팀마다 혹은 기분따라 벤제마와 이과인, 둘 중 한 사람을 원톱에 기용하는 행복한 고민 첫번째를 가지게 되었다.

 

 

 

2. 멀티 자원으로 분류된 코엔트랑의 변수(vs 마르셀로 or 케디라)

 

(수비수 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갱신한 파비우 코엔트랑. 하지만 그의 위상은 몸값과 비례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바로 코엔트랑이 변수다. 코엔트랑은 리오 퍼디낸드 다음으로 수비수 중 역대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정든 벤피카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일원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그의 입지는 이적료 값과 다르게 멀티 백업 자원이라는 것이다(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선수들 하나하나가 다 쟁쟁하다는 말이기도 하겠지). 그의 포지션이 왼쪽 풀백, 혹은 왼쪽 윙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르셀로가 코엔트랑의 잠정적인 경쟁자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를 단순히 측면 자원이 아니라 올 여름시즌에 중앙 미드필더로서 그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그를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마치 하밋 알틴톱처럼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 코엔트랑을 기용할 작정). 그렇다보니 언터쳐블인 호날두를 논외로 하고, 본포지션인 왼쪽 풀백에선 마르셀로,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에선 사미 케디라와 주전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1) 레프트백 : vs 마르셀로

 

  엄밀히 말하면, 마르셀로도 무리뉴 플랜에 있어서는 거의 언터쳐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지난 시즌에 왼쪽 풀백으로서 많은 발전을 보여주면서 그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마르셀로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너무나도 후달리는 반쪽자리 풀백이라면서 상당히 평가절하되었다(그당시 나조차도 레알 마드리드로 위닝할때 수비력이 더 좋은 아르벨로아를 왼쪽 풀백으로 박아두었으니까...). 하지만, 지난 시즌 마르셀로는 확실히 달라졌다. 브라질리언 그 특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하는 공격력은 여전했고, 그의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수비가담에 투자한 결과 무서운 풀백으로 성장했다(마르셀로를 보고 있자니, 그의 롤모델인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전성기 시절이 생각날 정도로 오버래핑이 무섭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파고 들면 왼쪽은 그야말로 그가 지배한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마르셀로는 올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출장하면서 코엔트랑의 불만을 야기시키는듯 했으나, 무리뉴가 무한경쟁의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코엔트랑을 어느 순간부터 풀백으로 선발투입하기 시작했다(이제는 마르셀로가 출전시켜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게다가 최근 마르셀로가 부상을 당함으로써 코엔트랑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사수나전까지 현재 코엔트랑의 폼은 상당히 좋다. 그렇기에 마르셀로가 부상에서 회복할 떄까지 코엔트랑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마르셀로 또한 주전을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

 

2) 중앙 미드필더 : vs 사미 케디라

 

  무리뉴의 4-2-3-1 전술에서 2의 한 자리는 이미 사비 알론소의 자리로 굳혀진 지 꽤나 오래되었다(후방에서 사비 알론소가 조율하고 패싱을 찔러주는 건 현재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그 어느누구도 커버가 안될 정도...그래서 알노예로 불리기도;;). 그렇다보니 중원에선 당연히 남은 한자리이자 사비 알론소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었다. 현재 그 자리에는 사미 케디라를 비롯하여 라스 디아라, 그리고 최근에 중앙 미드필더로 훈련받고 있는 파비우 코엔트랑까지 가세하고 있어서 매우 치열한 자리다. 케디라의 스타일은 왕성한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유형으로 후방에서 조율하는 알론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사비 알론소의 파트너로 거의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은근히 잔부상이 많기 때문에 한시즌을 풀로 소화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케디라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선수로는 라스 디아라가 존재하긴 한다. 홀딩능력이나 1대1 마크능력에선 라스가 케디라보단 한 수 위지만, 라스 디아라의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치고는 너무 공격적인 드리블로 앞으로 치고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리뉴는 코엔트랑의 활동량과 센스를 바탕으로 하여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키워보고자 했던 것이다. 프리시즌동안,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수페르코파 1차전에서 코엔트랑은 확실히 중앙 미드필더로써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커팅능력과 패싱능력만으로 한경기 스페셜 동영상이 만들어졌을 만큼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 이후로 중앙 미드필더로써 활약은 기복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처음으로 맡은 포지션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제법 빠른 학습능력으로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녹아들고 있다.  

 

  코엔트랑이 얼마나 빨리 레알 마드리드, 아니 무리뉴의 전술에 녹아들고, 그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빨라질수록 마르셀로나 케디라는 바짝 긴장해야할 지도 모른다. 코엔트랑이 언제 어디서나 그들을 압박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이것이 무리뉴의 행복한 고민 두번째다. 

 

 

 

3. '10번'을 물려받은 에이스 외질 vs '미친 왼발' 디마리아 vs '부활하는' 카카

 

  사실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가장 불꽃 튀는 주전 경쟁이라고 하면 바로 3에서 호날두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 경쟁이다. 이 경쟁이 작년부터 이뤄졌어야 했는데, 카카가 남아공 월드컵 후유증으로 인하여 장기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외질과 디마리아는 무혈입성으로 주전자리를 꿰차게 되었고, 호날두 못지 않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마드리디스모들의 뇌리 속에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르다. 완전회복을 목표로 선언했던 카카가 완쾌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카가 컴백한 이상, 세 선수의 주전경쟁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1) 메수트 외질 - 장점 : 화려한 패스와 드리블, 단점 : 체력이 약하고 압박대처능력이 미흡

 

 

  일전에 나는 외질의 능력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고, 그가 향후에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지네딘 지단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포스팅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의 상대의 넋을 잃게 만드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필요할 때마다 짧게 짧게, 혹은 길게 찔러주는 고퀄리티 양질의 패스는 전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외질의 능력은 이미 지난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검증을 받았고, 독일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그의 능력을 120% 활용하고 있지 않던가? 그만큼의 외질의 존재는 언터쳐블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도 플레이메이커로 거의 선발출장을 보여받고 있다.

 

  하지만, 외질에게도 약점이 있는데, 바로 체력이 약하다는 것과 압박대처능력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 약점 또한 지난 시즌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특히나 엘클라시코에서 명백하게 드러났었다. 지난시즌 외질은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한시즌에 가장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의 체력의 한계점을 넘어선 것이다. 그렇다보니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 수록 약간씩 처지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엘클라시코에선 바르샤의 전진 압박 수비에 대처하는 모습이 미흡하다 보니 자꾸만 바르샤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모습 또한 보이며, 팬들이 다시 카카를 찾게끔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2) 앙헬 디마리아 - 장점 : 꾸준히 쌓아올리는 스탯, 단점 : 떄로는 지나칠 정도의 개인플레이

 

 

  사실 디마리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고, 현재까지 팬들마다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눠지고 있다(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몇 안되는 케이스). 내 사견으로는 디마리아는 분명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필요한 선수다. 그의 스탯 쌓기 능력은 레알의 화력을 돋구는 데 상당한 일조를 하고 있는데, 호날두의 머리를 향한 크로스나 오른쪽 사이드에서 왼발로 감아차는 건 전부 디마리아 전담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종종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면서 골문을 향하여 왼발로 감아차는 능력은 그야말로 "Amazing"이라는 말 밖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디마리아에 대해 평가가 박한 사람들은 그를 현재 '말루다' 혹은 '초창기의 나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말은 즉슨, 스탯은 꾸역꾸역 쌓는 반면에 정작 팀플레이에 있어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확실히 디마리아가 뛰어난 크랙인 것은 맞지만, 때로는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개인플레이가 심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팬들 화병을 돋우는 근원이 되기도 하다. 그래서 카카가 복귀하면 실질적으로 주전에서 밀려날 사람은 디마리아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결장하게 생겼으니 자칫 주전에서 밀려날 위기다.

 

3) 카카 - 장점 :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영웅 본능, 단점 : 유리몸화, 그리고 전성기 기량이 나오지 않는 것

 

 

  아직도 카카의 AC밀란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AC밀란 시절 카카의 원맨쇼는 지금의 호날두나 메시와 비등할 정도로 경기를 혼자 좌지우지할 존재였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수비수들에게 심한 견제를 당하고 그로 인한 부상을 떠앉고 마드리드로 건너왔으니 예전의 전성기 기량이 쉽게 나오질 않았다. 그렇다보니 카카는 본의 아니게 1천억원 넘게 이적료를 기록했으면서 부진한다고 먹튀소리까지 들었고, 카카답지 않게 방출위기설까지 나돌며 그의 입지는 급격히 불안정해졌고, 무리한 출전의지 때문에 그의 상처는 더더욱 크게 벌어져만 갔다.

 

  하지만, 치료에 전념하고 프리시즌에 돌아온 카카는 100%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예전의 AC밀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듯했다. 현재 리그에서도 10경기 출장하여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그의 공격본능을 점점 되찾아가고 있다. 카카가 제 기량으로 되돌아오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가 이길 수 있다는 말까지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카카가 한 경기의 흐름을 단 번에 뒤집어놓을 수 있는 영웅 본능을 가지고 있다(2년전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샤를 가장 괴롭혔던 사람도 바로 카카). 카카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와서 호날두와 함께 제대로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갈락티코'의 완결판을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세 명의 선수가 끊임없이 경쟁하는 것 또한 무리뉴의 행복한 고민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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