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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세비야행 이적루머가 기쁜 이유

J_Hyun_World 2010. 11. 28. 02:37

 

 

  최근에 박지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구단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늦봄부터 박지성의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행 이적루머가 한동안 돌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라리가의 대표적인 거상구단인 세비야에서 러브콜을 하고 있다는 이적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지금 박지성의 맨유에서의 계약은 2012년 6월 30일까지이고, 아직 맨유에선 재계약 의사는 언급하진 않고 있지만,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중요한 옵션이라고 영국 언론에서도 몇차례 언급되고 있다.

 

  이런 박지성의 이적 루머 기사는 많이 뜨면 많이 뜰 수록 좋다. 그만큼 박지성의 활약이 다시 한 번 유럽 곳곳에 알려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는 셈이다. PSV 시절에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포스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AC밀란과의 2연전에서 AC밀란의 초호화 군단을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농락하면서 AC밀란의 젠나로 가투소는 그를 모기라 일컬으며 정말 악착같은 선수라고 호평을 했을 정도였으니까. 맨유로 이적하고 나서 박지성의 활약은 꾸준히 5,6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했었지만, PSV시절에 비해선 뭐랄까 주연이 아닌 조연의 자리에서 빛났다고나 할까. 언제나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여태까지 맨유에서 보여줬던 그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보통 박지성은 맨유에서 뛸 때, 2~3월에 가장 빛났던 선수라서 흔히, "3월의 선수"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유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스쿼드가 얇아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박지성에게 로테이션이 아닌 주전자리를 꾸준히 얻게 되었다(그동안 박지성은 맨유에서 철저히 로테이션 제도에 의해 활용되어왔었다). 처음에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 잦은 A매치를 치루면서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에 부진을 겪나 싶더니 칼링컵 32강전 울브스전을 시작으로 PSV시절 그 화려했던 박지성으로 부활했다. 지금 스탯만 보더라도 5골에 5도움(컵대회 포함, 오늘 경기를 치뤘던 블랙번전 골까지 포함). 벌써 한시즌 평균 스탯을 이미 찍었다. 그리고 절친인 에브라와의 호흡을 비롯하여 부상으로 복귀한 루니와의 호흡, 그리고 특유의 무한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킴과 동시에 폭발적인 문전쇄도와 정교해진 슛팅. 갈 수록 진화하고 있는 박지성이다. 이런 박지성의 좋은 활약이 있기에 여기저기에서 그의 활약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띄우고 있고, 그로 인해 다른 팀과의 이적루머도 생산되는 것이다(이적루머가 자꾸 생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또 하나의 증명법이라고 해두자).

 

  물론 박지성이 바이에른 뮌헨이나 세비야같은 다른 팀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지만, 난 아무래도 박지성은 맨유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런 활약이 지속되어서 그의 목표인 10골 10도움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맨유와 재계약을 맺으며 맨유 레전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