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축구/이태리국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대체자로 누가 밀라노에 올까?

J_Hyun_World 2011. 5. 3. 13:56

 

 

  이제 카테나치오의 핵심멤버들이 전부 다 떠나갔다. 이탈리아 수비진의 핵심선수이자 정신적지주였던 파올로 말디니도 은퇴하였고, 2006 독일월드컵의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도 중동에서 아직 활약하고 있다지만 그의 폼도 예전같지 않아 내일모레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이제 AC밀란의 수비핵심인 알레산드로 네스타까지 황혼기에 접어들어 그도 곧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네스타가 은퇴한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도 없다... 그의 명품태클을 못본다는 생각...안해봤다 아직...)

 

  라치오 유스 출신인 네스타는 에릭손 감독과 함께 라치오가 세리에A 제패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인물 중 한 명이었고, 지난 10년간 AC밀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말디니, 스탐, 카푸와 철의 포백을 구성하며 AC밀란의 유럽 전성시대를 열었고, 이들이 모두 은퇴한 뒤에도 홀로 AC밀란의 최후방을 사수했다. 35세에 접어든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티아구 실바와 함께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 콤비를 형성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따라서 AC밀란은 네스타의 대체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게 생겼다. 네스타가 10년간 확실하게 최후방을 책임진 만큼 그에 준하는 활약을 펼쳐줄 정상급 수비수가 필요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나이, 잠재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멀쩡하게 잘 뛰고 있는 선수에게 벌써부터 '은퇴'라는 수식어를 갖다붙이기엔 너무나도 죄송할 따름이지만, AC밀란이나 네스타 본인이나 말디니처럼 40살 넘게까지 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부상이 문제다(이 부상 때문에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도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했고, 결국 국가대표 은퇴라는 결정까지 내렸다). 다행히 요근래 한시즌 더 뛰고 싶다고 밝히긴 했지만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그의 잦은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며, 더군다나 계약이 올해 6월까지라서 지난달에 은퇴하겠다는 인터뷰까지 나온 것도 마냥 허튼 소리가 아니었기에 AC밀란도 이제 슬슬 네스타의 대체자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 네스타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의 리스트를 간략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이 리스트는 현재 AC밀란과 연결되어있는 수비수들 목록이라고 봐두면 된다).

 

 

 

1. 필립 멕세(프랑스/AS로마/82년생)

 

 

(저기, 나 불렀수?? ㅎㅎㅎㅎ)

 

  멕세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나열된 수비수들 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AC밀란과 링크되어왔던 선수이며 언제나 '다음시즌에 밀란과의 영입 합의 예정'이라는 기사가 매달 하나씩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밀란이나 멕세나 서로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 깊은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실제로 멕세는 올 여름을 끝으로 AS로마를 떠나는 것이 확정적이기에 밀란 입장에서는 그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쉽게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셈이며, 멕세도 만약 자기 자신이 로마를 떠나게 되어도 이탈리아 밖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기에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

 

  멕세가 로마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전 감독인 라니에리 감독과의 마찰에서 비롯된다. 분명 클래스를 검증받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독 멕세를 차별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둘 사이에 앙금이 길어졌고, 이것이 결국 멕세를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라니에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짤리긴 했지만, 멕세의 마음은 이미 로마를 떠난 상황. 그리고 로마의 자금난 때문에 멕세를 어떻게 해서든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에(로마가 그의 주급을 챙겨줄 여력이 없거든..) 아마 멕세의 차후 행선지는 밀란이 될 확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최대 라이벌인 인테르나 유벤투스도 멕세를 주시하고 있다.

 

 

 

2. 다비데 아스토리(이탈리아/칼리아리/87년생)

 

(알레그리 감독님하, 나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단 말예욧 ㅜㅜ)

 

  비록 현재는 칼리아리에서 뛰고 있지만, 원래 AC밀란 유스출신으로 AC밀란과 칼리아리 공동소유로 되어있는 선수다. 현재 AC밀란 감독인 알레그리 감독이 칼리아리를 맡을 당시에, 주전을 꿰차면서 미켈레 카니니,디에고 로페즈와 함께 칼리아리 수비진을 이끌었으며, 이미 작년 4월경에 친정팀인 AC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다가 아쉽게 불발되었다. 그러나 요즘 네스타의 은퇴시점과 맞물리면서 가장 적합한 대체자로 주목받고 있는데다가 무엇보다도 AC밀란 출신이라는 이점이 있기에 AC밀란이 영입하기엔 안성맞춤이다(아스토리의 등번호가 13번이라서 더욱 더 네스타의 대체자로 각광받고 있는데...쩝...).

 

  다만, 칼리아리가 공동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칼리아리를 잘 달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스토리에 대해선 다행히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밀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밀란으로 데려올 수 있다. 세리에 A 일정이 종료되고 난 뒤인, 6월 25일에 아스토리의 다음 시즌 행선지가 결정날 것이며, 아스토리가 로쏘네리 유니폼을 입고 뛸 지 여부는 알레그리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3. 도메니코 크리시토(이탈리아/제노아/86년생)

 

(으,응?? 나,나요?? 글쎄... 크리시토는 갠적으로 유벤으로 리턴했음 하는ㄷ...ㅜ)

 

  요즘 이탈리아 국대의 외모 간판 원톱을 찍고 계시는 꽃돌이 미남 수비수 도메니코 크리시토도 요근래 멕세 못지 않게 AC밀란과 링크되어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스타팅 멤버로 활약했으며, 차기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의 한축으로 어느덧 자리 잡았다. 주포지션은 레프트백이지만, 센터백이나 윙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현재 뛰고 있는 제노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성적이 부진인 제노아 입장에선 단비와 같은 존재다.

 

  다만, 만약 크리시토를 영입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네스타 대체자로 센터백에 기용한다기 보단 레프트백으로 기용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왜냐하면 올시즌 AC밀란은 줄곧 레프트백 부재로 골머리를 썩혀서 알레그리 감독은 반드시 레프트백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겨울이적시장때 영입했던 엠마누엘손은 미드필더로 뛰고 싶어하고, 다닥은 아직 적응이 필요하고, 얀콜로프스키와 안토니니는 이미 설자리를 잃어버렸고, 잠브로타도 너무 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리시토의 충성심이 워낙 충만하기 때문에 제노아에게 거액의 액수를 안겨주지 않는 한 힘들 것이다. 거기다가 유벤투스도 크리시토 리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기에 유벤투스마저 진정시켜야한다(참고로 크리시토는 유벤투스 유스출신).

 

 

 

4. 얀 베르통헨(벨기에/아약스/89년생)

 

(훗, 날 데려가기엔 쉽지 않을거다. 그리고 아직 아약스를 떠나고 싶진 않은데..)

 

  요즘 아약스 독주 체제를 만들어가는 프랑크 드부어 사단의 일원이자, 벨기에 골드 제너레이션의 일원으로 요즘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서나 FM 폐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인기있는 선수다. 더군다나 앞에 선수들에 비해 나이도 어리다는 메리트가 있기 떄문에 더할나위없이 좋다(10년 이상 헤먹을 수 있잖아 움하하하). 베르통헨의 본포지션은 본래 센터백이긴 하지만, 크리시토처럼 멀티플레이어 기질을 가지고 있는 다재능 선수다. 요즘에는 아약스에서 수비수보다는 미드필더로 자주 나와서 활약해주고 있다고 하며, 본인 또한 미드필더에서 뛰고 싶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베르통헨의 경우에 AC밀란의 이적설에 대하여 영 시큰둥한 표정이며, 아약스 또한 베르통헨을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 최근에 베르통헨과 함께 '포스트 베르캄프'라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AC밀란을 비롯하여 여러 클럽 팀과 링크되어 있는 바람에 사수하느라 바쁘다. 내 느낌으론(설레발이지만) 얀 베르통헨을 영입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이미 아약스 출신인 엠마누엘손마저 내준 상황에서 또 내줄거라고 보진 않는다. 그리고 얀 베르통헨은 밀란뿐만 아니라 맨유, 아스날 등 잉글랜드 여러 클럽의 타겟이다.

 

 

 

5. 네벤 수보티치(세르비아/보루시아 도르트문트/88년생)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도르트문트가 핵심선수를 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지...)

 

  이번 시즌에 마이스터 샬레에 등극한 '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중추이자, 세르비아 국가대표에서 비디치와 함께 통곡의 벽을 구축하고 있는 젊은 선수다. 비록 지난 시즌에 비해 최상의 폼은 아니었다지만, 여전히 더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고 이제는 어엿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수보티치는 2,3년 전부터 첼시와 끊임없이 링크설이 나돌았지만(첼시도 요즘 세대교체 시점이라지?), 올 겨울 이적시장에 다비드 루이즈가 런던으로 건너가고 나서 잠잠해졌다.

 

  문제는 과연 수보티치가 쉽게 도르트문트를 떠날까하는 점이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첫번째 옵션이자, 누리 사힌, 마리오 괴체 등과 함께 젊은 '꿀벌 군단'을 책임질 선수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레 다음시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게 되기 때문에 밀란으로 당장 이적하기에는 그의 흥미를 끌만한 엄청난 오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도 재정상황이 제법 괜찮기 때문에 이유없이 수보티치를 밀란으로 넘겨줄 것 같진 않다. 그리고 리버풀과 아스날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6. 마마두 사코(프랑스/PSG/90년생)

 

(FM 유저들에게 매우 친숙한 그 이름, 마마두 사코)

 

  FM 유저들에겐 가장 친숙한 이름, 마마두 사코. FM을 하게 되면 일단 센터백에 사코를 사두고 시작하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센터백이다. 사코의 본래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 또한 소화가 가능하며 187cm라는 큰 키에 비해 빠른 주력 또한 갖추고 있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그를 '포스트 튀랑'이라고 호칭을 붙일 정도로 튀랑의 스타일과 여러 면에서 닮아있으며 실제로 사코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도 바로 릴리앙 튀랑이다. 현재 PSG에서 마케렐레에 이어 부주장을 맡고 있으며, 마케렐레가 은퇴하게 되면 차기 주장감으로 손꼽힐 만큼 그의 입지는 대단하다(팀내 최연소 주장이 되는거라던데..ㄷㄷ).

 

  뛰어난 실력과 인지도만큼이나 그를 영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밀란보다도 그 이전부터 아스날이나 리버풀이 줄기차게 사코를 영입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였으나,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같은 팀 동료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홀딩 미드필더인 마케렐레의 튜터링을 받고 있는 중이기에, 몇 해 지나면 그를 영입하기엔 경쟁이 더더욱 치열해져 힘들 것이다.

 

 

  아직 네스타가 건재하다곤 하지만, 사실 밀란의 수비진을 한 번 들여다보면 양에 비해 실속이 없다. 특히 센터백의 경우에는 네스타나 티아구 실바 외에는 알레그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보네라와 칼라제에 대해선 이미 인내심을 잃었고, 온예우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으며, 예페스는 네스타 자리를 커버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네스타랑 동갑이다). 그렇기에 밀란이 네스타의 대체자를 재빨리 데려오지 않는다면, 또다시 수비진이 흔들릴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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