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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맨유, 그들의 돌파구는?

J_Hyun_World 2011. 12. 16. 08:00

 

 

 

 

부상 악령 때문에 악몽을 꾸고 있는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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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핵심인 비디치와 플레처가 사실상 시즌아웃되면서 뿌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맨유)

 

  시즌 초반에 맨유는 그닥 큰 걱정이 없었다. 비록 스콜스의 공백을 메꾸진 못했지만, 클레버리 같은 유스출신 선수들의 빠른 적응력과 필 존스 같은 신입생들이 큰 두각을 나타났기에 맨유는 2011/12 또 다른 스타일의 맨유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의 파괴력은 실로 엄청났었고, 이번에도 맨유가 우승후보 0순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팀이라 한들 부상선수를 많이 배출하게 된다면 제아무리 지구방위대 스쿼드라고 한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휘청처리기 마련이다. 맨유도 이러한 부상신강림 때문에 언제부턴가 울상을 짓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라이벌인 맨시티전 대패, 그리고 바젤 대참사와 리그컵 8강전에서 크리스탈 펠리스에게 패배했다.

 

  현재 맨유의 부상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1군 선수로는 마이클 오웬, 안델송, 톰 클레버리, 하파엘, 파비우, 치차리토, 네마냐 비디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그리고 대런 플레처까지 총 9명이다. 그 중에서도 비디치는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에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하며 경기 도중 교체되었고, 플레처의 경우 최근 궤장성 대장염을 앓고 있어 장기간 휴식을 명받아 사실상 시즌아웃이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수비와 중원의 핵심인 비디치와 플레처의 시즌아웃은 맨유의 뿌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공백이자, 위기임에 틀림없다. 그 이외에 다른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려면 대부분 내년 1월쯤 되어야 합류할 수 있기에 박싱데이를 앞둔 맨유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특히나, 부상신 강림으로 인하여 맨유의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분은 역시 중원이다. 폴 스콜스의 은퇴에 대한 공백으로 클레버리-안델송 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려고 했으나, 클레버리와 안델송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 이탈해버리자, 중원의 창조성은 그새 실종되어버렸다. 그래서 현재 중원에서 활용가능한 남은 자원으로는 박지성, 마이클 캐릭, 필 존스, 라이언 긱스, 그리고 웨인 루니가 있지만, 수비와 공격진이 부상으로 붕괴됨으로써 단순히 미봉책으로 중원을 메꾸기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해결책 1 : 맨유 유스 선수들의 대거 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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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현재 키우고 있는 유스인 포그바, 모리슨, 터니클리프, 킨 등이 이번 기회에 1군 데뷔?)

 

  이러한 부상으로 인한 스쿼드 이탈에 대하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현재 상황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나쁘지 않다. 우린 강한 스쿼드를 갖고 있으며 긱스는 경험을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당장 선수를 사야한다고 쉽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1월에 맨유에서 뛸 만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인터뷰와 그동안 퍼거슨 감독의 성향을 파악한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하는 대신에 맨유 유스 선수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데뷔 무대를 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맨유에서만 25년간 지냈던 감독인데다가 현재 맨유는 세대교체를 꾸준히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유스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방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맨유 리저브는 93년 황금 아이들 세대 이후로 가장 뛰어난 재능들이 즐비하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제2의 황금 아이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나, 맨유가 주목하고 있는 슈퍼 탤런트인 라벨 모리슨과 라이언 터니클리프(현재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로 임대중)를 비롯하여 폴 포그바, 윌러임 킨 등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나, 폴 포그바의 경우에는 포스트 비에이라라고 평가받을 만큼 큰 신장과 홀딩능력을 갖추고 있는 차세대 프랑스 유망주이며, 라이언 터니클리프 또한 제2의 폴 맥귀네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전천후로 활약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포그바 같은 경우에는 에이전트의 알 수 없는 의도 때문에 재계약 협상이 쉽지 않고 있고, 터니클리프의 경우 피터보로에서 임대연장 신청을 원하고 있지만 적은 출장기회 때문에 올겨울에 다시 맨유로 리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들이 박지성이나 라이언 긱스 같은 베테랑과 함께 경기를 뛰게 된다면, 새로운 옵션과 함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며, 맨유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해결책 또한 마련할 수 있게 되며, 유망주들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해결책 2 : 겨울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다?

 

 

(맨유는 현재 잭 로드웰과 하비 마르티네즈를 비롯하여 많은 중원 자원들과 링크되어 있다)

 

  물론 큰 돈 들이지 않고 맨유 꼬꼬마들을 대거 등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일이겠지만, 박싱데이부터 맨유의 1월 일정은 살인적이고 중요한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쉽사리 유망주들을 깜짝 데뷔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며, 또한 유망주들이 큰 경기에서 경기 감각 면에서 떨어져 큰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이 맨유의 황금 세대 깜짝 기용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맨유의 레전드 폴 인스는 "맨유는 중원에서 창조성이 필요하다. 스콜스를 잃은 것은 명백한 큰 손실이다. 퍼거슨 감독은 중원에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컨트롤하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루카 모드리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누군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맨유가 노리고 있는 영입대상 1순위로는 에버튼의 잭 로드웰이 있다.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호출되는 로드웰은 오랫동안 맨유가 노리고 있는 선수로써, 활동적이고 체력 또한 좋아 맨유에게 현재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안성맞춤이며, 맨유가 현재 사용하는 4-4-2 전술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또한 에버튼이 최근 자금난 때문에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오죽 돈이 없으면 모예스 감독이 선수 영입하려고 상대팀 2군 경기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관람할 정도다), 맨유는 지금이야말로 로드웰을 올드트래포드로 데려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 맨유가 노리고 있는 유력한 영입대상 중 한 명으로는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비 마르티네즈도 있다. 하비 마르티네즈는 지난 6월에 있었던 유로 U-21 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스페인 주장으로써 활약했으며,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호출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유망주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하며, 무엇보다 패싱과 창조성 부분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스티븐 제라드 못지 않는 중거리 슛팅과 190cm라는 큰 키 답지 않는 드리블 능력(약간 기성용 같은 스타일이랄까)까지. 소속팀이 빌바오라서 데려오긴 쉽지 않겠지만, 바스크 출신이 아니기에 마냥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그 이외에도 맨유가 노리는 영입리스트로는 아약스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벤피카 듀오인 하비 가르시아와 니코 가이탄, 렌의 얀 음빌라와 요즘 뉴캐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체이크 티오테-요안 카바예 듀오도 포함되어있다.

 

 

 

  맨유는 2005/06 시즌 이후, 6년만에 다시 어려운 위기에 봉착했다. 그 때도 선수들이 줄부상이었고, 챔스 탈락 등으로 인하여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나 로이 킨이 지적했듯이, 맨유는 이 것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은 분명한데, 과연 이 문제를 이번에는 어떻게 헤쳐나갈 지가 주목된다. 25년간 맨유에 머물면서 누구보다도 맨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렙고수 퍼거슨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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