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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세리에A 겨울이적시장 결과 - 대박친 유벤투스, 쪽박찬 AC밀란? -

J_Hyun_World 2012. 2. 4. 08:00

 

 

 

  어느덧 유럽의 겨울이적시장은 1월 31일(현지시각)을 끝으로 문을 닫으며 7월 1일에 다시 오픈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빅리그, 중소리그 가릴 것 없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옮겨가곤 했는데, 나는 이번에 이탈리아 세리에A 쪽을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사실 세리에A 또한 EPL이나 라리가 못지 않게 재밌는 스토리와 가쉽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다소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지 않아서인지 인지도가 생각보다 낮은 것 같다. 그래서 현재 세리에A의 상황이 어떤지 간단하게 알려줄 겸, 그리고 이번 이적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되어가는 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쩌리들을 모두 처리한 유벤투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적시장의 승리자?

 

(유벤투스는 마침내 주급으로 재테크를 하던 쩌리왕 아마우리를 피오렌티나로 넘기는 데 성공하였다. 신난다!!)

 

  가장 먼저 다룰 팀은 현재까지 무패를 기록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유벤투스의 이적시장 결과다. 지난 두시즌간 여름이적시장에서 많은 보강을 했던 유벤투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영입보단 그동안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선수들을 팔아치우는 데에 주력했고, 대부분의 쩌리들을 처분하면서 이번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유벤투스 내에 3대 쩌리대장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주급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아마우리, 그리고 시도때도 없는 부상신 강림으로 인해 이제는 CG 선수 의혹까지 받고 있는 빈센초 이아퀸타, 마지막으로 다른 팀에서조차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0표의 사나이 파비오 그로소까지. 그 외 마르코 모타나 루카 토니도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벤투스는 가장 먼저 매번 '황금 쓰레기통상' 후보에 올라갈 정도의 위력적인 '잉여 넘버원'인 아마우리를 드디어 다른 팀으로 팔아넘기는 데에 성공했다. 아마우리를 영입한 팀은 다름아닌 피오렌티나였다.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를 제노아에 넘기고 난 뒤 득점을 해결해줄 원톱의 부재를 겪고 있던 지라, 확실한 골게터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아마우리를 영입한 것이다(질라 대신에 아마우리? 응?). 이러한 아마우리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큰 것인지(는 훼이크고 사실 그들은 아약스의 엘 함다위를 노리고 있었고 아마우리는 스쿼드 강화차원), 피오렌티나는 초특급 유망주로 분류되는 '포스트 드록바' 쿠마 엘 바바카르를 임대보냈다. 이에 대해 피오렌티나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 반면에, 유벤투스 팬들은 그야말로 풍악을 울렸다(차라리 루카 토니가 피렌체로 리턴한다면 모를까...). 정작 피렌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루카 토니는 중동의 알 나스리로 자유계약으로 이적했고, 마르코 모타는 카타니아로, 그리고 CG설이 나돌던 빈센초 이아퀸타는 체세나로 임대이적했다. 또한 피를로-비달-마르키시오 라인에 의해 출장 수가 적었던 미켈레 파찌엔자 또한 우디네세로 임대되었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실속을 강화하기 위해 백업멤버를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먼저 빈약한 두께를 지닌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하여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마르틴 카세레스를 세비야에서 임대로 데려왔는데, 참고로 카세레스는 이전에 바르샤에서 유벤투스로 임대되어 좋은 인상을 심어줬던 기억이 있어 그 인연이 다시 한 번 이어진 것이다. 리히텐슈타이너와 키엘리니의 혹사화로 인해 체력이 방전되갈 무렵의 적절한 영입이 아닌가 싶다. 또한 로마에서 스트라이커 마르코 보리엘로를 임대해왔는데, 마트리와 콸리아렐라의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어? 쩌리엘로를? 음....). 그리고 아탈란타의 미드필더인 시모네 파도인을 영입하면서 시모네 라인(시모네 페페-시모네 파도인)을 구축했다. 유벤투스야 말로 이번 세리에A 겨울 이적시장에서 진정한 승리자다. 또한 유벤투스는 내년 여름에 라드자 나잉골란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2. 하라는 영입은 안하고..... AC밀란의 이번 겨울이적시장은 쪽박?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테베즈가 AC밀란에 오니마니 했으나, 결국 테베즈 SAGA는 맨시티 잔류로 끝났다)

 

  사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AC밀란은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카를로스 테베즈 SAGA 때문이었다.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한 달 전(2011년 12월)부터 이탈리아의 모 언론에서 AC밀란이 테베즈와 개인협상을 마친 상태이며 곧 테베즈가 밀라노로 합류할 것이라는 기사가 흘러나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테베즈의 영입설과 맞물리면서 AC밀란의 구단주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딸과 열애중인(즉, 베를루스코니의 사위택이지) 알렉산드르 파투가 PSG의 단장인 레오나르두와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카를로 안첼로티의 부름을 받고 파리로 떠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았고, 실제로 이러한 거대이동이 이뤄지는 줄 알았다. 실제로 밀란이 실제로 보강해야 할 부분은 미드필더임에도 줄곧 공격수만 노리고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움직임에 대하여 밀란 팬들은 도무지 납득하지 못했다.

 

  결국 테베즈 온라인은 1월 31일 겨울이적시장이 문닫을 때까지 온라인으로 끝나게 되었고(테베즈가 잔류하게 된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이었다), 테베즈 때문에 PSG로 이적할 것이라는 알렉산드르 파투는 자신이 사귀는 여자인 바르바라 베를루스코니를 임신시킨 채 파리로 갈 수 없다며 밀란이야말로 자신의 야망을 채울 팀이라 선언하면서 자신의 이적설을 종결시켰다. 어쨌든 파투를 지키는 데 성공한 밀란이지만, 얼마 채 가지 않아서 파투는 다시 부상당하면서 알레그리 감독의 고민거리를 한층 더 부풀렸다. 그리고 테베즈가 밀라노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대신에 베를루스코니는 꿩 대신 닭이라고, 카타니아에서 줄곧 밀라노를 짝사랑해오던 막시 로페즈를 임대영입해왔으나, 그가 얼만큼 활약해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격수 영입은 좋지만, 지금 AC밀란이 필요한 영입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작 밀란이 영입해야할 미드필더는 거의 보강하지 않았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창의적 플레이를 펼치는 안토니오 카사노는 심장문제 때문에 일찌감치 시즌아웃 선언한 상태고, 리버풀에서 임대해온 알베르토 아퀼라니는 '유리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하필 중요한 이 시점에 부상을 당하면서 밀란 전력에 비상사태를 몰고 왔다. 설상가상이라고, 전천후로 활약해온 케빈 프린스 보아텡마저 연인과 무리한 성관계로 인하여 허벅지 부상을 당했으니(인마, 적당껏 해-_-;;), 밀란 팬들은 거의 멘탈붕괴직전에 이르렀다. 이렇게 밀란의 미드필더진의 사태가 상당히 심각한데, 밀란은 결정적인 자충수까지 두었으니, 바로 인테르에서 쩌리 취급을 당하던 설리 문타리를 데려온 것이다(워메...). 이로써 밀란은 불필요한 잉여자리만 하나 더 추가했을 뿐이다. 이정도 사태라면 제아무리 '리그 우승청부사'라 불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엄청나게 버거울 것이며, 그의 우승커리어에 있어 가장 힘든 고비를 맞이한 것이 아닐까 싶다(즐라탄, 니가 고생이 많다). 이정도면 AC밀란이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제일 쪽박찼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3. 아직도 끝나지 않는 Never Ending Story, 혼다의 세계일주

 

(저기... '혼다의 세계일주'는 언제쯤이면 완결편 나와요? 신의 계시인지 신은 혼다를 라치오에 보내는걸 반대하셨다 -_-;;)

 

  일본의 스타 플레이어인 혼다 케이스케. 그의 실력은 분명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 손에 꼽힐 만하지만(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도 상당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동료인 카가와 신지나 나카토모 유토에 비해 정말 팀 운이 지지리도 없기로 소문난 선수이기도 하다. 2010년 1월, VVV벤로에서 CSKA 모스크바로 건너가 얼마 안되서 세비야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수많은 스카우터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에게 오퍼를 넣었던 구단은 아무데도 없었다. 오히려 유럽 언론이 아닌 일본 자국 언론에서 혼다의 이적설을 수없이 양산해내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를 보고 '혼다의 세계일주'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이적설로만 혼다는 수많은 클럽을 거쳐갔기 때문이다. 그와 링크된 팀 리스트만 늘어놓는다면 아스날,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AC밀란, 인터밀란 등등 유명한 클럽들은 다 링크되었다(그것도 일본 언론이 엮었다). 박주영이 당시 아스날로 이적할 때 혼다의 이러한 이적설레 대해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크게 비웃으며 조롱하기도 했다(뭐 지금 박주영도 뭐....아오 ㅠㅠ).

 

  이렇게 매번 이적설로만 세계일주만 하다 러시아에서 클럽 커리어를 마감할 것만 같았던 혼다에게 드디어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다름아닌 로마를 연고로 두고 있는 라치오였다. 일본의 레전드라 불리는 나카타 히데토시의 영향 때문에 세리에A 내에서 일본인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하기로 유명한데, 국대 내에서 '포스트 나카타'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혼다이기에 공격과 미드필더에 강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라치오에 있어서 혼다는 매우 필요한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었다(잠깐, 에르나네스도 있는데?). 일본 산케이 스포츠의 말에 따르면 라치오는 이미 혼다와 개인협상을 통하여 팀의 에이스로 평가되는 등번호 10번까지 주면서 합의를 완료한 상태며, 이제 라치오와 CSKA 모스크바의 이적료 합의만 이뤄지면 끝난다고 보도하며 사실상 거피셜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혼다의 세계일주'가 너무나 아쉽다고 신이 판단한건지, 이 이적협상은 이적료 문제로 결렬되었다. 라치오는 임대 후 완전 이적(아직 확실한 정보는 아님)으로 혼다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CSKA 모스크바는 오로지 현금 일시불 아니면 넘기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혼다의 라치오 이적은 '뜻밖의 암초를 만나 좌초되는 패턴'으로 접어들면서 '혼다의 세계일주'는 Never Ending Story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만든 사건이었다(너도 참.... 어휴 이제 니가 참 불쌍하다고 느껴진다). 혼다 영입에 실패한 라치오는 그 외에 이번시즌에 부진을 겪던 지브릴 시세를 반시즌만에 QPR로 팔아넘기고 그 외에 몇 명 더 방출시킴으로써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마감했다(근데 시세는 QPR 가자마자 데뷔골 넣었다메??). 후반기의 라치오의 행보가 다소 버거울 것 같다.

 

 

 

4. 하라는 영입은 안하고..... 그런데 막판에 로또 터진 인테르??

 

('콜롬비아 강동원'이자 에펨 사기유닛으로 손꼽히는 프레디 구아린을 임대영입한 인테르?? 오옷!! 이것은 로또??)

 

  초반에 가스페리니의 말도 안되는 쓰리백 운영 때문에 밑바닥까지 추락했으나, '자타공인 소방수'로 불리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재빨리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인테르의 2시즌 연속 초반 삽질은 어느새 잊혀져 가고,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인테르는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이런거 보면 명가는 뭘해도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하지만, 아무리 명문팀 인테르라 해도 골칫거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AC밀란과 달리 인테르는 공격수들이 말썽이었다. 스트라이커들이 득점력이 매우 떨어지다보니 이길 경기도 매번 놓치는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무리뉴가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디에고 밀리토는 영 득점가뭄에 벗어나질 못하며 아마우리를 제치고 '황금쓰레기통상'을 받아 자신의 커리어 중 최대 오점을 남겼고, 이번에 합류한 '자블라니 마스터' 디에고 포를란은 부상이 잦아 경기장에서 뛴 횟수보다 부상으로 빠진 횟수가 더 많다. 게다가 '탐욕의 제왕'인 마우로 사라테는 인테르로 임대온 후 아직 리그에서 '0골'을 기록하면서 이게 진정 공격수가 맞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다(라치오 타짜설도 살짝 제기해본다).

 

  이러한 '공격력 똥망' 열매를 섭취중인 인테르였기에 인테르 또한 맨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즈를 '매의 눈'으로 노려만 보고 있었지만, 노려보기만 하고 끝이 났다(아무래도 AC밀란과 맨시티의 밀당을 보고 나더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포기한 것 같다). 인테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 내에서 자리잡지 못하던 공격형 미드필더인 쿠티뉴를 에스파뇰로 임대보내어 경기 출장횟수를 늘리도록 하면서 이대로 이적시장을 마감하나 싶었는데, 막판에 생각지도 않은 대어를 낚아오면서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그것은 바로 에펨 사기유닛이라 불리면서 빅클럽들의 쇼핑리스트에 올랐던 '콜롬비아 강동원'인 프레디 구아린과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택했던 삼프도리아의 주장인 안젤로 팔롬보였다. 특히나, 프레디 구아린의 경우 유벤투스가 논EU 커트라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인데, 비야스-보아스의 포르투 시절 공격의 시발점을 담당하는 레지스타이며, 득점력 또한 상당한 선수로 평가되는 선수다. 구아린이 빨리 적응하기만 한다면야 그의 미들라이커 뺨치는 득점력을 앞세워 인테르의 상승세에 큰 밑거름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팔롬보와 구아린을 영입함으로써 인테르는 쿨하게 잉여자원인 설리 문타리와 티아고 모타를 각각 AC밀란과 PSG로 보내면서 잉여자원까지 대충 정리까지 하면서 나름 실속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득점력 부재로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수적으로 느꼈던 인테르였는데, 밀리토가 '황금쓰레기통상'을 받았던 것이 상당히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던 것인지 2011년 12월 21일 레체전 이후로 5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는 이른바 '분노의 득점'을 시전하고 있다('황금쓰레기통상'이 밀리토에 미치는 영향이 이거였다 ㄷㄷㄷ). 밀리토가 이렇게 득점력이 되살아나고 있으니, 파찌니가 좀 더 꾸준하게 득점만 해준다면 빈약한 득점력은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5. 어린 선수들만 좋아하는 AS로마, 그리고 기타 등등

 

(루이스 엔리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다비드 피사로가 맨시티로 떠난 대신 93,95년생 선수들이 AS로마로 합류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AS로마도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만큼, 유벤투스와 밀라노 형제에 전혀 밀리지 않는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이뤄냈고, 바르셀로나 B팀에서 활약하던 루이스 엔리케를 감독으로 앉히면서 로마 스쿼드의 전체적인 연령층을 한껏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어려진 대신에 다른 문제가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노장 선수들과 엔리케 감독의 불화, 그리고 들쭉날쭉한 AS로마의 경기력이었다. 루이스 엔리케가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였고, 이런 와중에 로마의 상징이라 일컫는 로마의 로컬 보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프란체스코 토티와 불화를 일으키면서 사건은 시작되었고, 머지않아 살림꾼인 다비드 피사로와 다니엘레 데로시와도 사이가 좋지 못했다. 유일하게 공격진에서 마르코 보리니나 에리크 라멜라, 파블로 오스발도 등이 활약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나 전술 운영 등을 보았을 때 이것은 거의 그들의 개인역량에 의해 빛난다고 볼 수 있다.

 

  이와중에 루이스 엔리케와 불화설이 있었던 다비드 피사로는 이적시장 막판에 맨체스터 시티로 6개월 임대 확정을 지었고 쩌리로 평가받던 마르코 보리엘로를 유벤투스로 임대 보내면서, AS로마는 그 대신에 플루미넨세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르퀴뇨를 비롯하여 93년생 공격수인 니코 로페즈와 95년생 공격수인 페렌테를 데려오면서 평균연령과 평균주급을 낮추면서 로마의 재정을 어느정도 충당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영입에 비해 경기력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스쿼드 운영이라던지 선수단 장악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들은 감독 교체를 고려해봐야했던게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아직 리그 5위이기에 그렇다할 명분은 없다).

 

  그외에 피오렌티나의 겨울이적시장도 약간 갑갑했던 느낌이었다.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를 제노아로 넘겼으나 마땅한 원톱이 없던 터라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델리오 로시 감독의 입장에선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유망주인 쿠마 엘 바바카르를 임대로 보내고 아약스의 스트라이커인 무니르 엘 함다위를 데려오려고 노력했고 거의 성사단계까지 가는 줄 알았으나(참고로 엘 함다위는 아약스 감독인 프랑크 드부어, 그리고 DB인 대니 블린트와 사이가 아주 험악한 관계다), 엘 함다위가 아약스에게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결렬이 되었고, 대신 거저로 데려온 아마우리로 남은 3개월을 버텨야 할 처지에 놓였다(파르마로 임대갔을 때 터졌던 아마우리를 생각해본다면 뭐 마냥 좌절모드는 아닐거다).

 

  그리고 꼴지팀인 노바라는 나폴리로부터 급하게 쥐세페 마스카라와 리나우도를 영입하면서 꼴지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고, 제노아는 빅클럽 등을 뛰면서 충분히 검증된 스트라이커인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예전에 제노아에서 활약했다가 라치오로 이적한 쥐세페 스쿨리 등을 데려오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팔레르모는 마씨모 도나티를 영입하면서 미드필더진을 강화했으나 공격수인 파니야를 칼리아리로 보내면서 얇아진 공격진을 걱정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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