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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스체라노를 꿈꾸는 섬소년의 도전

J_Hyun_World 2010. 12. 23. 00:05

 

 

 

  몇년 전 우리는 KBS에서 방영했던 인간극장에서 섬소년 김귀현 편을 보면서 아르헨티나로 유학길을 떠나던 섬소년 김귀현을 접했을 것이다. 그 당시 한창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방영 이후론 한동안 잠잠했었다. 그랬던 그가 오래간만에 따끈따끈한 소식을 들고 매스컴에 나타났다.

 

(현재 김귀현 선수가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클럽팀인 벨레즈 홈페이지, 그가 드디어 1군에 정식계약을 했다)

 

  며칠 전 김귀현 선수가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클럽팀 벨레즈 사르스필드 홈페이지에서 그가 1군과 정식계약을 맺으면서 내년부터 1군무대에 데뷔한다면서 홈페이지 메인뉴스로 다뤘다. 현재 벨레즈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고(현재 리그 2위), 우리가 흔히 아르헨티나하면 떠오르는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라테와 함께 3대 빅클럽으로 불리고 있는 명문팀이다.

  현재 김귀현은 벨레즈 2군 소속이지만,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마지우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마스체라노와 유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독일에서 손흥민처럼 아르헨티나에서 초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마스체라노의 후계자라고 불리니까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분명 그의 성장은 김남일 이후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전문 홀딩미드필더 계통을 잇게 되는 셈이다.

  아르헨티나로 가서 처음부터 그가 이정도로 주목받았던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에 적응하질 못하면서 이 팀 저 팀 떠돌아다니면서 꽤 오랜시간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었다. 게다가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원래 포지션이었던 센터백으로써의 기량도 한계점에 다다랐기에 그는 더더욱 힘들어했다. 하지만, 벨레즈에 정착한 이후부터 원래 포지션이었던 센터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변경을 했고, 한계단씩 차근차근 밟고 올라선 결과, 2군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지목되었다.

 

 

 

(아르헨티나 유망주 평가 부분(10점만점) - 멘탈 10,헤딩 8,인성 10,수비 10,판단력 9,스피드 9,패스 9,결정력 8,전술이해도 8,테크닉 8, 총점 89/100, 이정도면 유망주 중에선 탑클래스 점수라는!!)

 

 

  현재 김귀현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귀화요청까지 들어올 정도로 벨레즈측에서 강력하게 그를 붙잡아두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치 함부르크SV에서 손흥민을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확실히 그의 성장은 벨레즈에게나 우리에게나 더할나위없이 좋은 일이고, 무엇보다도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보다도 유럽진출을 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그가 벨레즈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는 것도 그렇지 멀지 않을 것 같으며(벨레즈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국대 수비수인 오타멘디도 포르투로 이적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목표로 요즘 유망주 원석을 발굴 중이신 조광래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잡힐 것 같다.

  그동안 한국 미드필더 유망주들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정작 수비형 미드필더(홀딩역할) 유망주는 아직 나타나진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성용이나 구자철, 윤빛가람 같은 선수들은 중앙에서 플레이를 하긴 하나, 주로 수비적인 역할이 아니라 전방에 볼을 배급하며 경기를 조율해나가는 스타일이기에 김귀현 선수의 성장은 또하나의 빛줄기다.

  2014년 아직 멀게만 느껴지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귀현 선수도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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