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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스 vs 라이트 팬 -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는 사이일까?

J_Hyun_World 2015. 2. 23. 23:21

 

 

 

관중석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존하고 있는 두 집단 - 울트라스, 그리고 라이트 팬

 

  예전보다 많이 바쁘다보니 나의 축구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가는 빈도수가 눈에 띄게 적어졌다. 그래도 1년에 몇 번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이고, 갈 때마다 경기장은 관중 수에 상관없이 열기만큼은 뜨거운건 여전하다. 요즘 축구 경기장에 경기를 보러 가면, 두 개의 집단으로 눈에 띄게 나뉘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N석이나 S석은 오랫동안 해당 팀을 지지하면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성으로 나서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울트라스(Ultras)가 있고, W석이나 E석에는 울트라스만큼은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소액의 티켓을 끊고 경기장을 찾은 일반 팬(나는 이것을 라이트 팬(Light Fan)이라고 통칭하겠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통틀어 넓은 범주로는 서포터즈(Supporters)라고 통칭하고 있고, 그 서포터즈 안에서 이 두 집단은 공통적으로 같은 팀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 다른 노선을 걷고 있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서로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편견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두 집단 간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그들의 탄생부터가 애초에 다르기 때문이다.

 

  울트라스의 기원이 되었던 서포터즈는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던 시초는 1995년 수원 블루윙즈가 창단하면서 같이 태동한 수원 서포터즈 클럽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의 기원은 사실 부천의 서포터즈인 '헤르메스' 였다는 게 통설이다. 부천이 당시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다른 클럽들과 같이 쓰다가 1996년 부천으로 연고지를 옮겨감과 동시에 목동 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면서 부천 일대에 사는 사람들을 모아서 서포터즈를 새로이 결성하였다. 수원과 부천을 필두로 하여, K리그 다른 클럽들도 하나 둘씩 서포터즈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현재 국내 대부분 클럽들이 서포터즈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서포터즈의 영향력은 위대했다. 이 서포터즈들이 기반이 되었던 붉은 악마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하여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선봉장에 섰고, 오늘날에도 그들의 활동은 매우 활발하다.

 

  이러한 서포터즈라는 거대한 구조 안에서 수십 개의 소모임이 쪼개져서 탄생하는 데, 같은 서포터즈이면서도 조금씩 다른 성향을 나타니며 그 중 상대적으로 다른 소모임에 비해 거칠고 강성의 성향을 띄는 이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을 우리는 울트라스라고 부른다(그 안에서 토르치다, 울트라스, 인챠로 세분화되지만, 사람들은 편하게 울트라스라 통칭한다). 워낙 직설적이고 강한 의사표시를 보이다보니 어떤 경우에는 거침없어서 속이 뻥 뚫릴 때가 있다. 또한 열정적으로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워낙 거칠고, 응원하는 방식도 거침없다보니 다른 이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고 훌리건스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많다. 심할 경우에는 난동은 물론이겠거니와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을 많이 일으켜서 구설수에 오르고 지지하는 클럽들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하지만 이들의 클럽에 대한 충성심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기꺼이 클럽을 위해 몸을 다 바칠 준비가 되어있는 든든한 지원군인 것만은 확실하다. 마치 리버풀의 유명한 문구인 'You will Never Walk Alone" 처럼 그들은 클럽과 함께 그 어떤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울트라스의 대척점에 서있는 라이트 팬들은 똑같이 울트라스들처럼 이 클럽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은 공통점이겠지만, 표현방식이라던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광적으로 그 팀을 향하여 응원하기 보단, 축구 경기 관람을 그저 "관람" , 혹은 "시청"으로 생각하고 조용조용히 즐기려고 하는 특성을 많이 띄고 있다. 골이 터질 때 열광하는 것이나, 골을 먹혔을 때 실망하는 것은 울트라스나 똑같지만 강도에 있어서 다르다고 할까. 쉬운 예를 비유하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은 마치 극장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보듯이 조용히 경기를 본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도 최근 이러한 반응이 나오자, 조세 무리뉴가 "첼시 팬들은 경기를 볼 줄 모른다."고 차분한 분위기를 꼬집은 적이 있다.

 

  울트라스와 라이트 팬, 제각각 자기들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스타일에 대해 옳다 그르다 할 순 없는 부분이지만, 최근 이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몇몇 클럽들의 홈구장 N석에서 서로의 온도차로 인한 갈등이 사람들 입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물과 기름같은 존재인 울트라스 vs 라이트 팬, 왜 이들은 평행노선을 달려야만 하는가?

 

  언제부터였던가, 서포터즈 전용 구역이라 할 수 있는 N석에 울트라스와 라이트 팬이 공존하기 시작했다. 울트라스라 칭하던 이들은 예전부터 N석을 점령하여 그들의 열정을 내뿜고 있었고, 일반석에서 경기를 보던 라이트 팬들 중 일부는 경기를 좀 더 재밌게 보기 위해, 혹은 서포터즈 지인을 따라 N석에 같이 들어가서 경기를 보다보니 라이트 팬들이 N석으로 유입되기 시작되었다. 항상 이 두 다른 개체가 갈등을 빚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에는 전혀 문제될 리는 없다. 문제는 분위기가 자신들이 지지하는 팀이 잘 안풀리는 양상으로 가거나 지고 있을 때에 갈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때부터 양 집단의 온도 차이가 일어난다.

 

 

1) 울트라스가 말한다 : N석에 왔으면 같이 열광적으로 응원해야지, 그들은 너무 조용하다.

 

(울트라스 : 라이트 팬들은 너무 얌전해서 우리의 열정에 맨날 찬물을 끼얹는다. 사진출처 : http://paangel.tistory.com/295)

 

  울트라스들이 라이트 팬들에게 주로 가지고 있는 불만 중 하나는 서포팅을 할 때, 너무나 안따른다는 점이다. 어떤 한 울트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팀이 분위기가 밀리고 있을 때, 열정적으로 서포팅을 해서 사기진작을 해줘야 할 타이밍인데, 그들은 자기들이 서포팅하기 힘들면 잘 안하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N석 분위기가 가라앉게 되어서 다른 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냥 조용히 볼꺼면 일반석으로 가면 될 것인데, 괜히 여기와서 여러 사람 기분까지 망친다."

 

  "우리도 서포터즈가 메인 직업이 아니고 그들처럼 다른 직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매번 신경을 쓸 수 없다. 그렇기에 일일이 다 챙겨줄 수 없어서 종종 서포터즈 내에서 회의나 건의를 해달라고 하면, 반응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답이 없다. 그러면서 경기장 가면 우리의 방식에 종종 불만있는 표정을 짓거나, 우리의 호응유도에 안따른다. 그래서 힘들다."

 

  서포터즈라면 누구나 다 한 번씩 경험하는 문제인데, 특히 규모가 제법 큰 클럽의 서포터즈 사이에서 자주 겪는 문제다. 보통 울트라스 내에서 서포터즈의 리더, 혹은 의장이 나오는데 이들이 거대한 규모의 군중을 이끌고 서포팅에 앞장선다. 그때만큼은 그 리더는 군중을 이끄는 혁명가 체게바라가 된다. 이를 중심으로 하는 이들이 N석 가장 앞에서 있다보면, 뒤돌아 보았을 때 서포터즈들의 전체적인 반응이나 표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불판이 달궈지도록 뛰어야 직성이 풀리는 울트라스 앞에서, 조금만 힘들거나 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맥이 빠진다는 등으로 반응이 미지근해지는 라이트 팬의 태도는 뜨겁게 타오르는 석쇠에 찬물을 크게 끼얹는 행위와도 같다. 그리고 자신들이 힘들게 만들어서 열창하는 서포팅곡을 라이트 팬들이 성의없이 잘 안부르려는 모습이 보였을 때에는 기운이 축 빠지곤 한다.

 

  물론 울트라스의 태도나 입장이 항상 옳다곤 할 수 없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완벽하진 않다. 그래서 자신들이 피드백을 요청하여 개선할 부분을 찾으려고 할 때, 라이트 팬들은 불만이 있으면서도 정작 그럴 때 침묵하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들이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자금문제인데, 현재 국내 대부분 서포터즈들은 구단의 지원보단 스스로 자비를 털어서 응원도구를 구입하곤 한다. 이 자금문제 때문에 응원하는 데 제법 어려움을 겪곤 하여, 회비를 징수하곤 하는데(물론 강제로 걷지 않는다), 도와주거나 의견 개진 등으로 개선 방안을 하지도 않으면서 불만만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거나 노력을 인정하기 보단 "OO이 별로" 라고 다이렉트로 비판하는 라이트 팬이 종종 있다. 이럴 때마다 그들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고, 이질감이 형성되어 열정적으로 달리기 위해 온 그들은 스트레스라는 큰 혹을 떼러 경기장에 왔다가 더 큰 혹을 붙여서 가는 혹부리영감 신세가 되어버린다. 

 

 

2) 라이트 팬이 말한다 : 호응을 안하면 노려보고, 때로는 그들은 너무나 거칠게 반응한다.

 

(라이트팬 : 울트라스는 너무 자기들 잘난 맛에 살고, 자신들과 행동이 다르면, 배척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라이트 팬들 또한 울트라스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소속감을 가지고 싶으나, 그들이 쳐놓은 유리천장은 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했다.

 

  "처음에 함께 어울릴 때에는 매우 신나고 좋다. 하지만 이게 마음에 안든다라던지, 그들이 의도한 바와는 조금 다른 의사표현을 하거나 할 때, 마치 적으로 쳐다보는 듯마냥 차갑게 대한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이 팀을 지지했냐는 식으로 깔아뭉개려고 하는 모습도 지울 수 없다. 그럴 때마다 경기장에 와서 응원하는 게 불편하다."

 

  "그들이 수고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똑같이 응원하러 온 사람들인데, 굳이 그 응원하러 온 경기장 안에서도 정치싸움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즐기는 분위기를 오리혀 망치는 사람들이 울트라스가 아닌가 싶다. 또한 그들은 경기 승패여부에 지나치게 집착해 성난 맹수마냥 으르렁대고 클럽을 비난하는데, 왜 거기에 목숨을 걸고 죽자고 덤벼드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라이트 팬들이 지적하는 울트라스의 단점은 꽤나 정곡을 찌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팀의 경기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하진 않는다. '오늘 지더라도, 다음에 이기면 되니까' 라는 제법 쿨한 마인드를 지녔기에 경기장에서 있던 일은 거기서 묻어두고 집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울트라스들은 그들과 달리, 한 경기에 대한 집념이 강하며 특히 해당 클럽이 심각한 부진으로 성적이 곤두박칠 치고 있을 때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비난을 아끼지 않으며 채찍질 한다. 심할 경우에는 감독과 선수, 클럽 욕도 하기도 하며, 나아가서는 마치 폭도를 연상케 하는 행동으로 눈살 찌푸리게 만들어 신문기사에 오르기까지 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라이트 팬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나라를 잃은 것마냥 스포츠 한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그들의 태도가 말이다.

 

  또한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울트라스의 결점으로 바로 서포터즈 내 '정치싸움', 그리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향한 태도' 를 손꼽는다. 서포터즈라는 집단 또한 사람들이 모여하는 공동체이다 보니 그 안에서도 다수와 소수 공동체들이 존재하는데, 항상 서포터즈를 이끄는 집단은 다수 또는 떠오르는 집단이며, 그들이 주류가 된다(또는 서포터즈 리더를 배출한 커뮤니티라던지). 그렇다보니 다수와 소수의 갈등이 종종 일어나곤 하며, 여기서 의도치 않은 정치싸움까지 번져가면서 내부 갈등으로 곪는 케이스도 여럿 있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난처한 경험을 겪는 라이트 팬은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울트라스가 지향하는 방향과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그들에게 표현을 하게 될 때, 크게 잘못한 것 마냥 그들을 노려보는 울트라스의 태도는 라이트 팬들을 당황케 만든다. 물론 라이트 팬의 생각이 어처구니 없거나,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에 따라서는 주홍글씨를 부여하여 그들을 배척하는 듯한 태도로 돌아서버린다. 그들이 N석을 떠나는 이유도 이 부분 때문이다.

 

 

 

좁혀지지 않는 온도 차, 두 집단은 물과 기름처럼 영원히 섞일 수 없는 것일까? 

 

  서로 다른 이 두 성향의 부류는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을 펼치는 듯한 형세를 띄고 있다. 애초에 출발선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왜 그래?" 라며 이의제기하듯이 각자가 걸어온 행보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패턴만을 고집하려 한다.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다. 한발짝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싸울만한 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논쟁임에도 서로가 물어뜯고 싸운다. 서포터즈라는 개념이 사실 쉬운 개념이자 큰 테두리인데 두 집단은 서로 입맛에 맞게 해석하려한다.

 

(울트라스와 라이트팬이 한 데 어울렸던 붉은 악마의 경우도 있다. 두 성향이 영원히 섞일 수 없는 건 아니다.)

 

  우리는 잠시 2002년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한 한반도 전체를 붉은 물결로 물들었던 붉은 악마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울트라스, 라이트 팬 구분 없이 대한민국 대표팀이라는 공통적인 하나의 팀이 있었고, 하나의 팀을 지지하기 위해 응원문화 방식이 어떻다느니 왈가왈부 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저 나의 팀을 위해 열렬히 응원했던 그 마음과 열정이 하나로 한 데 어우러졌고, 그것이 4강 신화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붉은 악마' 라는 하나의 서포터즈 안에 사람들은 하나였고, 이 하나는 2002년 이후에도 이 붉은 물결은 그때처럼 거대하지 않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굳건한 결속력을 다지면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물론 그당시에, 지금도 붉은 악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들은 붉은 티셔츠를 꺼내입으면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었다(국가대표팀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정체성은 언제나 변치 않았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충분히 가능했는데, 클럽팀 경기에서 섞이지 못한 채, 물과 기름 관계로 남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울트라스와 라이트 팬은 영원히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개체는 아니다. 충분히, 하나의 서포터즈 안에 녹아들 수 있는 존재들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굳이 같이 경기보러와서 즐기는 입장에서 자기자신만 강하게 어필하지만 않는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다 쉽게 어울릴 수 있다. 굳이 유럽이나 남미의 서포터즈를 동경하거나 모토로 삼을 필요가 없다. '우리끼리' 잘 놀면 그만이다. 어차피 울트라스나 라이트 팬이나 경기장을 떠나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때에는 다 똑같지 않던가? 옛날 학교에서 하던 책상으로 선을 그어 니꺼내꺼를 구분하여 더이상 한정적으로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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