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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차기 골키퍼는?

J_Hyun_World 2010. 12. 26. 15:28

 

 

 

 

  박지성과 같은 해에 맨유에 입단하여, 몇시즌 동안 맨유 골대를 든든하게 지켜줬던 에드윈 반더사르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며 올시즌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결심을 굳힌 상태라고 한다. 그동안 반더사르의 활약으로 골키퍼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은 이제 슬슬 반더사르의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현재 맨유가 영입리스트에 올라와있는 골키퍼들을 한 번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안드레스 린데가르트 (덴마크, 1984년 4월 13일생, 2011년 1월 1일 맨유 합류 예정)

 

  이미 전소속팀인 알레순트와의 이적합의를 마친 상태고, 원래 내년 1월 1일에 합류 예정이지만, 린데가르트 본인이 빨리 합류하고 싶은 마음에 이미 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태껏 링크되어왔던 골키퍼들 중 네임밸류에선 가장 떨어지지만, 이미 실력검증이 끝난 상태다.

  원래는 덴마크의 오덴세 소속이었으나, 주전경쟁에 밀려서 노르웨이에 있는 알레순트로 가야만 했다(참고로 린데가르트를 밀어낸 장본인이 맨유서 막판에 기름손으로 떨쳤던 로이 캐롤이라는...;; 현재 린데가르트가 빠진 오덴세는 하향곡선..). 전소속팀 알레순트를 노르웨이 리그 상위권 도약의 실질적인 장본인이 바로 린데가르트이다. 그 기세를 몰아 최근에는 덴마크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면서 본격 슈마이켈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허나 린데가르트에 대한 평가는 둘로 나뉜다. 맨유 코치로 있는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는 그를 잘만 키우면 반더사르급이 될 수 있다고 호평을 했지만, 맨유 트레블시절 수문장이었던 '덴마크의 야신' 슈마이켈은 정작 실력은 인정하지만, 맨유에서 뛰기엔 뭔가 포스가 부족하다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확실한 사실은, 지금 맨유의 No.2 골키퍼 토마스 쿠쉬착이 린데가르트에게 밀려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것이다.

 

 

 

2. 마르틴 스테켈렌부르크 (네덜란드, 1982년 9월 22일생, 아약스)

 

  현재 반더사르가 네덜란드 국가대표를 은퇴한 뒤에, 유로 2008 이후부터 그의 바통을 이어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리로 활약하며, 네덜란드 준우승의 주역 중 한명이다. 클럽도 반더사르가 뛰었던 아약스 출신으로 네덜란드 현지에선 반더사르의 정통후계자라고 이미 호평을 받았던 그다. 국가대표에 이어서 클럽 또한 반더사르의 발자취를 따라 맨유로 옮겨갈 지는 아직 미지수.

  네덜란드 명가 아약스가 맨유에게 쉽사리 스테켈렌부르크를 내줄 거라고 보질 않는다. 왜냐하면 맨유와 링크되어 있는 선수가 스테켈렌부르크 뿐만 아니라 반더비엘, 수아레즈 등등 주전선수들이라 섣불리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3. 다비드 데헤아 (스페인, 1990년 11월 7일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현재 맨유에 링크된 골키퍼 중에 가장 어린 약관의 골키퍼. 나이는 매우 어리지만, 그는 벌써 스페인의 청소년 대표의 주전 수문장이었으며(스페인 청대 우승의 주역),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주전 골키퍼다. 나이가 무색할만큼의 안정감과 뛰어난 선방쇼, 조율능력까지.

  벌써부터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점찍은 인물이고, 나이가 매우 어리다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반더사르가 은퇴하고 그가 맨유로 오게 된다면 한 20년 정도는 든든하게 맡길 수 있다는 점이다(보통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40살까지 뛸 수 있는 포지션이다). 확실히 퍼거슨 감독이 그를 관찰하러 스페인으로 직접 다녀왔다고 할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는 느낌이 올 것이다.

 

 

 

4. 마누엘 노이어 (독일, 1986년 3월 27일생, 샬케04)

 

  요근래 2,3년간 줄곧 맨유와 링크되어왔던 '믿고 쓰는 독일산' 골키퍼 1. 현재 독일 국가대표의 주전 골리이자 샬케04의 핵심멤버이며, 맨유 뿐만 아니라 골키퍼 보강이 필요한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 맨유의 라이벌 클럽인 아스날까지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 최근 샬케의 리그 성적부진으로 곤두박질치고는 있지만, 그는 묵묵히 샬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현재 그의 계약은 2012년 6월에 만료하며, 샬케 감독인 마가트는 그를 붙잡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상태. 만약 그와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같은 국적의 골키퍼인 티모 힐데브란드에게 비드를 넣을 준비라고 한다. 독일 골키퍼 레전드인 올리버 칸은 최근 그에게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려면 샬케를 떠나 다른 팀으로 옮기라고 조언을 한 상태. 과연 그가 맨유에 올 지도 관심사다.

 

 

 

5. 르네 아들러 (독일, 1985년 1월 15일생, 바이엘 레버쿠젠)

 

  요근래 2,3년간 줄곧 맨유와 링크되어왔던 '믿고 쓰는 독일산' 골키퍼 2. 내가 FM을 할 때, 한껏 재미를 보게 했던 아들러다(카시야스와 주전경쟁을 치르게 하며, 카시야스를 긴장타게 만들었었지 ㅎㅎ). 비록 지금은 독일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가 노이어지만, 아들러 또한 노이어 못지 않게 상당한 실력을 지닌 골키퍼. 노이어와 아들러의 경쟁은 거의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처럼 용호상박이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수술대에 올라가야 했기에, 주전장갑을 노이어에게 넘겨야만 했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주전골리이기도 한 그는 공공연하게 자기 자신은 맨유의 오랜 팬이라고 밝혀왔었고, 실제로 독일어 이외에 영어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여러모로 맨유가 영입하기에는 여러가지 메리트가 있다. 맨유팬들 사이에서도 반더사르 후계자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골키퍼도 바로 르네 아들러다.

 

 

 

6. 이고르 아킨페예프(러시아, 1986년 4월 8일생, CSKA 모스크바)

 

  위에 언급한 노이어, 아들러만큼 아킨파예브 또한 지속적으로 링크되어왔다. 히딩크의 러시아발 돌풍을 일으켰을 때의 핵심멤버이자, 러시아의 강호 CSKA 모스크바의 핵심선수. 러시아에서 '야신의 재림'이라 불리우며, 지난시즌 챔스8강에서 인테르전에서 펼쳤던 선방쇼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팀은 비록 1대0으로 패배했지만, 아킨페예프가 없었더라면 인테르에게 대량실점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을 지도 모른다.

  아킨페예프도 이미 예전부터 빅클럽과의 링크가 줄곧 연결되어왔고, 맨유와 아스날 등에서 노리고 있다. 최근 그는 영어를 아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 EPL쪽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퍼거슨감독은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깜짝 영입으로 여럿 데려왔던 퍼거슨이기에 안온다는 보장은 없다.

 

 

 

7. 휴고 요리스 (프랑스, 1986년 12월 26일생, 올림피크 리옹)

 

  현재 리옹과 프랑스 국대에서 활발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산 골리. 바르테즈의 노쇠화로 물러난 이후 마땅한 후계자가 없던 차에 등장한 샛별이다. 사실 세바스티앙 프레이가 프랑스 주전 골리가 될 수도 있었으나, 점성술사 도메네크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기용하지 않는 덕분에 기회를 잡아 프랑스 국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한 때 맨유의 안델송이 심각한 부진으로 이적 루머에 휩싸였을 때, 안델송과 트레이드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실제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선 요리스가 노이어나 아들러와 같이 가장 영입에 근접한 선수라고 말했다.

 

8. 그 외

 

  이 외에도 리버풀의 호세 페페 레이나, 맨시티의 셰이 기븐도 영입 링크되어있다. 셰이 기븐은 최근 조하트의 포텐대폭발로 벤치로 밀려나 주전팀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공식선언을 한 상태이고, 레이나는 베니테즈가 리버풀을 나간 이후로 토레스와 함께 리버풀을 가장 먼저 나갈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줄곧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맨유로 올 확률은 제로라고 보는 게 맞다. 맨유의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 맨시티가 맨유에게 자기 팀 선수를 절대 내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이나는 리버풀 유스출신이자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의 이적을 뜯어말릴 정도로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그렇기에 올 확률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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