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건너축구/이태리국

창이 완전히 부러진 유벤투스, 돌파구는 있는가?

J_Hyun_World 2011. 1. 8. 01:29

 

 

(1대4 파르마에게 충격패를 당한 유벤투스)

 

  2011년을 맞이하여 첫경기를 펼쳤던 유벤투스는 파르마전에서 1대4 충격패를 당하며, 19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경기내용이나 결과나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무너져 버렸다. 유벤투스는 선두권 추격에 실패해 4위에 머무르게 되었고, 파르마는 이 경기를 승리한 덕분에 강등권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특히나 이 경기에선 유벤투스 유스 출신이자 현재 파르마에서 뛰고 있는 세바스티앙 지오빈코와 라파엘 팔라디노의 활약으로 패배해서 유벤투스 입장에선 꽤나 씁쓸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는 '개미' 지오빈코, 유벤에 있을 때 진작 이렇게 좀 하지..ㅜㅜ)

 

  하지만 유벤투스의 진짜 문제는 파르마전이 끝나고 난 다음부터다. 이번시즌 유벤투스 포워드 중 유일하게 꾸준히 득점을 올렸던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전반 초반에 부상을 당해 교체되었고, 필리페 멜루는 퇴장으로 인해 3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멜루의 퇴장으로 인해 발생할 앞으로의 3경기 공백도 엄청나겠지만, 무엇보다도 비안코네리 포워드 중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왔던 콸리아렐라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면서 그를 대체할 득점원이 사라져버려 심각한 사태로 번져가고 있다.

 

(아악, 콸간지!!! 너님이 부상당하면 공격수 중에 골넣을 사람이 없단 말야 ㅠㅠ)

 

  현재 유벤투스에서 당장 기용할 수 있는 공격수 자원으로는 주장인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그리고 아마우리 밖에 없다.

  빈센초 이아퀸타는 잦은 유리몸끼 덕분에 중요할 때마다 전력이탈하고 있어서 별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고, 델피에로는 원래 타겟형이 아닌 트레콰르티스타로써 주로 타겟 뒤를 지원하는 역할이기에 그에게 최전방 역할을 부여하기엔 무리인데다가 이제는 노장이기에 시즌 잔여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기엔 벅차다.

  야심차게 거액을 들여 영입했던 아마우리는 이미 유벤투스에서 신뢰를 잃은 상태. 이번 여름 프리시즌에 골맛을 보면서 부활하나 싶었으나, 역시나 시즌에 돌입해서 부상과 부진의 쳇바퀴를 돌면서 '최전방 수비수'의 오명을 벗질 못하고 있다.

  현재 믿을 만한 창들이 다 부러지거나 쓸 수 없는 상태였는데, 비안코네리가 줄곧 노려왔던 위시리스트 1순위였던 에딘 제코마저 논EU제한에 걸려 눈뜨고 맨시티에게 빼앗겨버렸으니, 그야말로 유벤투스는 총체적 난국이다.

  (논EU제한 : 이탈리아 세리에A는 자국선수 육성을 위해 이탈리아 구단마다 매시즌 논EU국 선수를 1명씩 영입할 수 있도록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 논EU카드를 밀로스 크라시치 영입에 써버렸기에, 이번 여름에 데려오려고 했던 에딘 제코를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참고로 크라시치의 국적인 세르비아와 제코의 국적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EU 가입국이 아니다.)

 

 

(아, 아마우린 안될꺼야... 우린 최전방 공격수를 원하지 수비수를 원하지 않았다고!! ㅡㅡ)

 

  현재 유벤투스는 콸리아렐라를 대체하기 위해 제노아의 루카 토니를 임대협상중이라고 한다(루카 토니는 제노아 구단주와의 불화로 이미 눈 밖에 난 상황). 세리에A 득점왕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국가대표로썬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로 줄곧 하락세였고, 로마로 임대갔을 떄도 별로였고 이번에 제노아로 이적해서 겨우 3골을 기록중이라서 과연 콸리아렐라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마우리가 팔레르모 시절때처럼만 다시 부활해준다면 소원은 없겠지만, 이미 그런 조금이나마의 희망은 그가 토리노로 도착하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철저히 깨졌기에 더이상 신뢰도 가지 않는 상황. 루카 토니 이외에도 현재 링크되어 있는 공격수로는 아스날의 로빈 반페르시, 맨시티의 에마누엘 아데바요르, 뉴캐슬의 앤디 캐롤 등이 있다.

  공격수들이 제대로 득점을 해주지 못한다면, 키플레이어로 자리잡은 아퀼라니나 크라시치, 마르키시오 등의 미드필더진의 부담과 델네리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 읽으시고, 밑에 있는 VIEW를 눌러서 추천해주시면 저에게 크나큰 도움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