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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파비우 코엔트랑의 차후 행선지는?

J_Hyun_World 2011. 1. 14. 00:03

 

 

  만인의 연인이었던 '옴므 파탈' 에딘 제코는 맨시티의 러브콜을 받아 결국 맨체스터로 날아갔고, 팀의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까지 받았다. 에딘 제코가 맨체스터로 떠나면서 많은 빅클럽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적시장의 핫이슈가 끝나지는 않았다. 이 친구 또한 제코 못지 않게 지속적으로 빅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으니깐 말이다.

 

 

  이름 : 파비우 코엔트랑

  생년월일 : 1988년 3월 11일

  국적 : 포르투갈

  현재 소속팀 : 벤피카 SL

  포지션 : DF/MF

   

  그동안 에딘 제코의 끊임없는 이적설 때문에 잠시동안 묻혀있었을 뿐, 코엔트랑도 제코 못지 않게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줄곧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오고 있었다.

 

  원래의 그의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였고, 벤피카에서 뛸 때 현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앙헬 디 마리아와 포지션 경쟁을 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 차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왼쪽 풀백으로 전향하게 된 케이스(당시 포르투갈 레프트백 주전도 부상이었는데다가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시점이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던 전술과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로 월드컵 16강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되었지만, 코엔트랑은 대신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차세대 레프트백으로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윙어로 출발했었기에 빠른 주력과 드리블, 정교한 크로스, 윙어 출신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수비능력, 왼발잡이,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점, 게다가 월드컵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그의 몸값은 계속 치솟아 오르고 있으며, 벤피카 입장에서도 그를 매우 높은 값이 아니면 절대 팔 지 않겠다고 이미 경고를 날렸다.

 

  과연 코엔트랑을 노리고 있는 팀들은 누가 있는가?

 

  1. 포르투갈 커넥션에 합류? : 레알 마드리드

  최근 들어 가장 링크가 많이 되고 있는 클럽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사실 이과인의 시즌 아웃으로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레프트백 보완 또한 중요하다. 마르셀로가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에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아직 약간의 수비불안은 안고 있지만 확실히 나아졌다), 실상 레프트백은 마르셀로 혼자다. 좌우 커버가 되는 아르벨로아도 항시 대기하곤 있지만,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동할 수 있는 풀백은 3명이고, 라스 디아라가 풀백을 볼 수 있다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 

 

  그래서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디 마리아 효과를 톡톡히 본 김에, 벤피카에서 코엔트랑까지 데려오려고 하는 심산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엔 무엇보다도 포르투갈 커넥션(무리뉴 감독을 시작으로 호날두, 카르발류, 페페가 있다)이 있기에 코엔트랑이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에도 무척 빠를 것으로 본다. 참고로 코엔트랑의 에이전트와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트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

 

  분명 벤피카에선 디마리아 이적건 때처럼 오버페이가격을 부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자금력은 워낙 풍부하니 만약 이적협상이 시작된다면, 선수 본인 의사에 따라 이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 후이 코스타의 인맥 동원? : AC밀란

  AC밀란도 사실 오랫동안 코엔트랑 영입에 관심을 귀기울이고 있었다. 사실 AC밀란은 코엔트랑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바로 벤피카의 단장인 후이 코스타와의 관계 때문이다.

 

  후이 코스타는 루이스 피구와 같이 포르투갈의 골든 제네레이션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피오렌티나와 AC밀란의 레전드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카카가 이적 첫시즌부터 미친듯한 활약 때문에 AC밀란에서 서브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그의 경기조율이나 운영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했다. AC밀란을 떠날 때도 구단 프론트와 좋게 이별했기 때문에 AC밀란 입장에선 벤피카와 거래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편하다.

 

  실제로 AC밀란도 레프트백이 구멍이긴 하다. 얀쿨로프스키도 기량이 쇠퇴해져 예전같지 않고, 이번시즌에 야심차게 영입한 예페스 또한 나이가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뛰긴 힘들다. 그래서 지난시즌에 알리 시소코를 영입할 뻔도 했으나, 치아문제로 메디컬 테스트를 탈락하는 바람에 레프트백 구멍을 메우는 데 실패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AC밀란의 코엔트랑 영입은 매우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AC밀란은 레프트백 보강보다 라이트백 보강에 더욱 더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라이트백도 여간 사정이 좋지 않고, 잠브로타가 왼쪽에서도 뛸 수 있으니 아무래도 라이트백을 우선으로 보강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밀란은 첼시의 조세 보싱와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았다고 하니, 코엔트랑은 아마도 이번 겨울에 데려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3. 긱스의 대체자+에브라의 백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또한 코엔트랑과 링크가 잦다. 현재 맨유의 스쿼드를 얼핏보면 "코엔트랑이 막상 필요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일단 맨유에 윙어 자원으로는 박지성, 나니, 발렌시아, 오베르탕, 베베, 그리고 임대에서 복귀한 클레버리까지 총 여섯명이 있다. 하지만, 당장 주전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론 박지성과 나니, 발렌시아이며, 좋게 치자면 클레버리까지 해서 4명이다(오베르탕과 베베는 솔직히 말해서 맨유의 즉시전력감은 못된다. 클레버리처럼 임대보내서 기량을 쌓고 와야할 듯..). 게다가 발렌시아는 2월말이나 되야 부상복귀하고, 아시안컵으로 차출된 박지성은 아무리 빨리 복귀한다해도 1월말이 될 듯 싶다(한국이 아시안컵 우승할꺼니깐 훗~).  

 

  요즘 박지성의 공백을 나니와 회춘한 긱스가 나름 잘 커버하고 있다지만, 긱스의 나이도 어느덧 38이고, 낼모레 은퇴를 바라볼 나이이게 언제까지나 전성기시절의 마법을 부려달라고 기대하긴 사실상 힘들다(그나마 긱스가 그동안 관리를 잘해왔으니 낼모레 마흔이 되어가는데도 저렇게 미친듯이 활약하는거라고 본다). 더군다나 맨유 윙어자원에선 긱스를 제외하면 왼발 전문이 없다. 그렇기에 코엔트랑 영입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코엔트랑은 풀백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기 떄문에 에브라의 백업으로도 활용가능하다. 그동안 에브라가 거의 매시즌 전경기를 출장하다싶이 선발출장했기에 못느꼈지만, 그가 못나오게 된다면 그 자리를 커버할 선수가 없다. 만능 요원이 오셔는 발이 느리기에 오버래핑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파비우는 쌍둥이 형제인 하파엘에 비해 성장이 더뎌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사실 파비우가 못컸던 이유 중 하나는 에브라가 워낙 철강왕처럼 부상도 잘 안당하니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겠냐만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에 퍼거슨 감독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은 자원인데다가, 빅사이닝을 원하는 루니입장에서도 코엔트랑의 영입이라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거슨 감독이 거상 벤피카를 상대로 얼만큼 돈을 쓸 지는 모르겠다(웬만하면 큰 돈 들여 영입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4. 왼쪽의 블랙홀을 막아줘요! : 리버풀

  위에 3팀보다 젤 심각한 팀이 바로 리버풀이 아닌가 싶다. 레프트백에 항상 구멍을 달고 경기를 하니 수비가 될 턱이 있나. 블랙홀인 콘체스키에 대해선 더이상 말할 가치도 없고, 아우렐리오도 나이가 먹어갈 수록 기량이 떨어져가고, 유망주였던 인수아는 호지슨 덕분에 터키로 임대이적을 했으니 구멍을 누가 메꾸냔 말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사실 왼쪽 측면 전체가 불안하다. 막시가 왼쪽 윙으로 나와서 잘해주고 있다지만, 막시 외에는 왼쪽에서 커버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조콜은 매번 부상과 씨름하는 중이고, 바벨은 터질듯 말듯 사람 애간장 녹이게 만들며(정말 사람 미치게 만듦), 요바노비치는 그동안 호지슨에 의해 팽당하는 바람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코엔트랑이 왼쪽 측면 포지션 전체를 다 소화할 수 있으니 존 헨리 구단주나 달글리쉬 감독 대행이 그냥 지나칠까? 그동안 자금을 안풀고 있던 리버풀인데,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아니 유로파 컵 대회를 나가고 싶다면 돈을 왕창 풀어서라도 코엔트랑 같은 자원을 영입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존 헨리가 정말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면 말이다(이 아저씨도 솔직히 리버풀 인수하고 나서 돈 안풀고 있어서 리버풀 팬들 답답하게 만들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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